자기계발의 칸을 던지다: 인생 보드게임의 법칙
"인생이란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가 던져진 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것이다." 은퇴한 심리학 교수였던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은 낡은 원목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이었다. '인생 정복자'라는 제목의 그 게임은 내 서른 번째 생일 전날 배달되었다.
상자를 열자 정교하게 만들어진 게임판이 나타났다. 출발점에서 끝점까지 이어지는 길은 '좌절', '기회', '성장', '슬럼프', '선택' 등의 단어가 적힌 칸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게임 규칙서는 단 한 줄이었다. "인생처럼 플레이하라."
호기심에 나는 혼자서 게임을 시작했다. 주사위를 굴려 '좌절' 칸에 말을 옮기자, 그 칸에 놓인 카드에는 "지난 주 최악의 실패 경험을 종이에 써라"라고 적혀 있었다. 어색하게 웃으며 종이를 집어들었다. 펜을 들자 갑자기 머릿속에 지난주 프로젝트 발표에서의 처참한 실패가 떠올랐다.
그렇게 게임은 계속되었다. '성장' 칸에서는 "앞으로 한 달 동안 향상시키고 싶은 기술 하나를 선택하고 실천 계획을 세워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선택' 칸에서는 두 가지 인생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매번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나는 점점 더 진지하게 게임에 몰입했다.
그러다 '깨달음' 칸에 도착했을 때, 카드에는 "이 게임에서 배운 교훈을 적어라"라고 쓰여 있었다. 펜을 들자 깨달음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이 게임은 단순한 보드게임이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내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기계발 도구를 남겨준 것이다.
게임을 마친 후, 나는 상자 바닥에서 할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했다. "이 게임의 진짜 비밀은 주사위가 아니라네. 각 칸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하지. 인생도 마찬가지라네. 우리는 환경이나 운명의 주사위를 제어할 수 없지만, 그 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라네."
다음 날 아침, 프로젝트 실패로 위축됐던 나는 같은 팀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리고 세 달 후, 우리 팀의 새 프로젝트는 회사 최고의 혁신상을 받았다. 가끔 나는 그 보드게임을 꺼내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한다. 놀라운 것은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은 단순한 보드게임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에게 인생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가르쳐 준 가장 귀중한 자기계발서였다. 지금도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올 때면, 나는 주사위를 굴린다. 그리고 기억한다 - 중요한 것은 주사위의 눈이 아니라, 그다음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