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오컬트: 우리가 서로를 불러내는 방법
그녀가 죽고 나서야 나는 우리의 사랑이 오컬트적이었음을 깨달았다. 마치 금지된 주문을 읊는 것처럼, 침대에 누워 그녀의 이름을 속삭이던 밤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10년 만에 그녀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물리적인 거리는 중요하지 않아," 유진은 첫 데이트에서 말했다. 커피숍의 에스프레소 향이 우리를 감싸고, 외부의 소음은 마치 주문에 의해 차단된 것처럼 희미했다. "두 영혼이 서로를 부르면, 우주는 그들이 만나도록 음모를 꾸며." 그때 나는 그녀의 말이 단지 로맨틱한 과장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관계는 이상했다. 내가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그녀는 나타났다. 내가 슬플 때 그녀는 갑자기 문 앞에 서 있었고, 내가 그녀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꾸었고, 때로는 서로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것이 사랑의 당연한 일부라고 여겼다.
유진의 책장에는 이상한 책들이 가득했다. 가죽 장정에 금박이 새겨진 고서들, 별자리와 주문에 관한 책들. "취미야,"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저 미소 지었다. 그녀의 방에서는 항상 희미한 향이 풍겼고, 촛불이 바람 없이도 흔들렸다.
우리가 함께한 3년 동안, 그녀는 점점 더 창백해졌다. 의사들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 "난 괜찮아," 그녀는 항상 말했다. "우리가 함께 있는 한." 그녀의 손은 점점 차가워졌고, 마지막 날 밤, 그녀는 내 귀에 속삭였다. "내가 떠나도, 날 불러. 내가 올게."
장례식 다음 날, 나는 그녀의 아파트를 정리하러 갔다. 그곳에서 발견한 일기장은 모든 것을 설명했다. 유진은 죽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력이 다하기 전에 우리의 연결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의식을 행했다. 그녀의 글에 따르면, 그것은 '사랑의 오컬트'였다. 두 영혼을 죽음을 초월해 묶는 고대의 의식.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외로움에 사로잡힌 어느 밤, 나는 그녀의 일기장에 적힌 대로 했다. 촛불을 켜고, 그녀의 사진을 앞에 두고, 그녀의 이름을 세 번 속삭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내 침대 옆 테이블에는 유진이 좋아하던 라벤더 향이 묻어 있었고, 창가에는 그녀가 항상 그리던 특이한 문양이 서리처럼 맺혀 있었다. 그날부터 나는 그녀의 존재를 느낀다. 바람 속에서, 꿈속에서, 때로는 거울에 비친 내 뒷모습에서.
오늘 밤, 나는 다시 그녀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는 그녀가 응답할지도 모른다. 혹은, 어쩌면 내가 그녀에게 더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인지도.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면, 그것은 또한 가장 강력한 오컬트 의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기꺼이 그 의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