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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자

영화와 과자: 감독의 마지막 편집

영화관 청소부의 손전등이 내 발치를 비췄을 때, 나는 과자 봉지 속에서 열네 번째 팝콘 한 알을 꺼내고 있었다. 상영이 끝난 지 이십 분. 그는 내가 자리를 떠나길 기다렸지만, 나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완성해야만 했다.

"죄송합니다만, 영화는 끝났어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이해한다는 듯이.

그날 아침, 아버지의 유품 상자에서 발견한 낡은 필름 조각과 쪽지. '마지막 장면을 찾아라.' 40년간 미완성으로 남은 아버지의 유작. 그리고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상영관에서 오늘 '복원판 특별 상영'이라는 이름으로 그 영화가 상영되었다.

빈 영화관에 혼자 남아, 나는 아버지가 즐겨 먹던 바로 그 과자를 씹으며 스크린을 응시했다. 달콤함과 짠맛이 혀끝에서 어우러질 때마다, 어린 시절 편집실에서 아버지 옆에 앉아 함께 나눠 먹던 기억이 선명해졌다. 그 맛은 40년이 지나도 변함없었다.

"잠시만요." 청소부에게 말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잘못됐어요. 내 아버지는 이렇게 끝내지 않았을 거예요."

청소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말씀이신지..."

"아버지는 주인공이 아들에게 시계를 건네는 장면으로 끝내려 했어요. 그게 그의 마지막 편집 노트에 있었어요."

그의 표정이 변했다. "당신이... 김 감독님의 아들인가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모자를 벗었다. 이제 보니 청소부가 아니었다. 구부정한 어깨, 깊게 파인 주름, 그리고 호박색 안경. 아버지의 오래된 조수였다.

"마지막 필름 롤이 있어요. 당신 아버지가 건네주셨죠, 40년 전에. '때가 되면 내 아들에게 보여주게'라고 하셨어요."

그는 코트 안쪽에서 작은 필름 캔을 꺼냈다. 손이 떨렸다. 아버지가 남긴 진짜 결말. 빈 과자 봉지를 움켜쥐며 일어섰다. 달콤하고 짠 맛이 여전히 입안에 맴돌았다.

"영화는 결코 끝나지 않아요, 그저 다음 이야기가 시작될 뿐이죠." 그가 필름 캔을 내게 건넸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만진 그것은, 마치 그의 심장박동이 느껴질 것처럼 내 손바닥 위에서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