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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간식

추리 간식: 사라진 마지막 쿠키의 비밀

열두 개 있었던 쿠키가 열한 개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건 그날 밤 열두 시 정각이었다. 나는 야식으로 먹으려고 아껴둔 초콜릿 칩 쿠키 하나가 사라진 것을 보고 눈을 깜빡였다. 마지막 내 쿠키는 분명 접시 가운데 있었는데, 흩어진 과자 부스러기만이 범행의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이상하네..." 나는 부엌 타일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손가락으로 집어 올렸다. 바삭한 질감과 달콤한 향이 여전히 생생했다. 이 집에는 나와 룸메이트 세 명뿐인데, 모두가 쿠키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맹세했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냉장고 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우유 한 모금을 마시며 생각에 잠겼다. 쿠키가 사라진 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 세 명의 룸메이트들의 알리바이를 다시 검토했다. 민수는 야간 근무로 집을 비웠고, 지훈은 8시부터 온라인 게임에 빠져 방 밖으로 나온 적이 없었다. 유진이는 친구와 영화를 보러 나갔다가 11시 반에 돌아왔다고 했다.

부엌 구석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작고 까만 그림자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싱크대 아래를 살폈다. 그곳에는 작은 초콜릿 칩 조각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그 끝에는 우리가 기르는 햄스터 '콩이'의 작은 발자국이 선명했다.

콩이의 케이지로 다가가자 그는 볼에 무언가를 가득 채운 채 무고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케이지 구석에는 내 쿠키의 절반이 정교하게 숨겨져 있었다. 작은 이빨 자국이 선명한 증거였다.

"범인을 찾았군," 나는 피식 웃었다. 어떻게 콩이가 케이지를 빠져나와 부엌 카운터까지 올라갔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햄스터의 작은 침대 밑을 확인하자 놀랍게도 그동안 내 서랍에서 사라졌던 머리끈 세 개와 종이클립 다섯 개, 그리고 작은 유리구슬이 보였다. 콩이는 나를 바라보며 작게 재채기를 했고, 그 귀여움에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룸메이트들에게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지훈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백했다. "사실... 어젯밤에 잠깐 게임 중간에 화장실 가다가 콩이 케이지가 열린 걸 봤어. 근데 너무 귀여워서 그냥 뒀어."

나는 남은 쿠키를 모두에게 나눠주며 웃었다. "우리 집에 작은 추리 소설이 펼쳐진 거네." 그날 이후 우리는 간식 통에 자물쇠를 달았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씩 콩이의 특별한 날에는 작은 쿠키 조각을 그의 케이지 앞에 살며시 놓아두곤 한다. 결국 모든 완벽한 범죄자에게는 보상이 필요한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