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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회사

회사에서의 추리: 이면의 진실

그가 6층 회의실에서 발견되었을 때, 모니터에는 여전히 미완성된 프레젠테이션이 켜져 있었다. 마지막 슬라이드의 끝에는 "그리고 진실은—"이라는 문장이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다. 그게 김부장의 마지막 메시지였다.

나는 회사의 보안 담당자로서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하게 되었다. 경찰은 과로사로 결론 지었지만, CEO는 내게 속삭였다. "박 과장, 당신은 우리 회사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 않나? 김부장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조용히 알아봐주게."

김부장의 컴퓨터를 조사하는 동안, 나는 그의 브라우저 히스토리에서 연속적인 패턴을 발견했다. 회사 내부 서버에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특히 '프로젝트 오메가'라는 폴더에 반복적으로 접근했다. 흥미롭게도, 그 폴더는 내게도 접근 권한이 없었다.

사무실 공기는 늦은 밤이 될수록 차가워졌다. 형광등 불빛 아래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렸다. 나는 김부장의 이메일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의 마지막 날 기록을 보니, 그는 최고 경영진과 비밀 회의를 가졌고, 그 후 급하게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게 다 무슨 의미지?" 나는 생각했다. 바로 그때, 그의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암호화된 파일 하나를 발견했다. 비밀번호를 여러 번 시도한 끝에, 그의 아내 생일을 입력했을 때 파일이 열렸다.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충격적인 증거들이었다. 우리 회사의 신제품이 경쟁사 기술을 불법으로 복제한 것이라는 내부 문서, 그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한 경영진의 이메일들. 김부장은 이 모든 것을 밝히려 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CEO가 내 책상 앞에 나타났다. "어떤 걸 찾았나, 박 과장?" 그의 미소 뒤에 숨겨진 긴장감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단지 과로의 흔적뿐이었어요."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잘했네. 오늘 저녁에 승진 축하 자리를 마련해주지."

사무실로 돌아와 나는 김부장의 파일을 다시 열었다. 그의 마지막 메모가 눈에 들어왔다: "진실은 언제나 드러나기 마련이다." 복사본을 만든 USB를 주머니에 넣으며, 나는 이제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했다. 회사의 충성스러운 직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김부장이 시작한 추리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할 것인가? 회의실 창문 너머로 도시의 불빛이 깜빡였고, 그 불빛들은 마치 답을 알고 있는 듯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