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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간식

카페의 비밀 간식

창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알았다. 오늘도 그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매일 오후 3시 17분, 이 작은 동네 카페에서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커피잔 위로 피어오르는 김이 창문에 흐릿한 안개를 만들었다. 시계바늘이 3시 1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이 공간이 다른 카페와 다른 점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오래된 원목 테이블, 낡은 의자들, 벽에 걸린 빈티지 포스터들. 하지만 정확히 3시 17분이 되면 오직 이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있었다.

"부탁해, 오늘도 와줘." 그녀는 속삭였다.

시계바늘이 3시 17분을 가리키는 순간, 어디선가 실버벨 소리가 희미하게 울렸다. 그리고 그녀의 테이블 위,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하얀 접시가 나타났다. 그 위에는 오늘의 간식 - 아직 따뜻한 크림 브륄레가 놓여 있었다. 표면의 카라멜 층이 햇빛에 반짝였다.

첫 번째 날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두 번째 날 그녀는 도망쳤다. 세 번째 날부터 그녀는 이 미스터리한 간식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누구도 이 현상을 믿지 않았다. 친구들은 그녀가 망상에 빠졌거나 주목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카페 직원들조차 그녀가 매일 같은 시간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녀는 스푼으로 크림 브륄레의 단단한 표면을 깼다. 카라멜이 부서지는 소리가 작게 났다. 크리미한 달콤함이 입안에 퍼졌다. 매일 다른 디저트가 나타났지만, 모두 그녀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간식들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알 수 없었다.

오늘로 정확히 30일째였다. 그녀가 처음 이 카페에 발을 들인 날로부터 한 달. 그리고 오늘, 접시 아래에는 작은 쪽지가 놓여 있었다.

"마지막 간식입니다. 이제 당신이 만들어 줄 차례예요."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처음으로 접시 아래에 손을 뻗었을 때, 그녀의 손가락이 희미하게 반투명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깨달았다. 그녀가 받고 있던 간식들은 과거의 그녀가 아닌, 미래의 그녀가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어쩌면 시간의 고리가 여기서 완성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마지막 한 숟가락을 음미하며 카운터를 바라보았다. 커피 머신 옆에 놓인 '구인 중' 표지판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빙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가방에서 이력서를 꺼냈다. 내일부터 그녀가 만들 특별한 간식들을 상상하며, 그녀는 시간이 만든 수수께끼의 한 조각이 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