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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호러

밤의 게임, 호러의 규칙

"절대 화면을 끄지 마. 끄는 순간 그것이 나온다." 형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컴퓨터 화면을 응시했다. 블랙아웃 게임, 심야의 포털 사이트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 게임의 규칙은 단 하나. 6시간 동안 화면을 끄지 않고 버티는 것. 형은 일주일 전 이 게임을 하다 실종되었다.

시계는 새벽 3시 12분을 가리켰다. 게임 화면은 단순했다. 텅 빈 검은 방, 그 안에 놓인 흰색 의자 하나. 게임을 시작한 지 4시간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점차 지루함이 밀려왔다. 하품이 나왔다.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뚝." 갑자기 컴퓨터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화면을 보니 의자가 살짝 움직였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의자가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멈췄을 때, 의자 위에 무언가가 있었다. 작은 인형 하나. 창백한 얼굴, 빨간 입술, 그리고 검은 단추 같은 눈을 가진 인형.

인형의 머리가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그것의 눈이 정확히 나를 응시하는 듯했다. 스피커에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손가락 끝이 얼얼해졌다. "이건 그냥 게임이야," 나는 중얼거렸다.

갑자기 화면이 깜빡였다. 인형이 사라졌다. 대신 모니터에 형의 얼굴이 비쳤다. 공포로 일그러진 형의 얼굴. 그의 입이 천천히 움직였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입 모양으로 그가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뒤를 봐."

목덜미가 차가워졌다. 누군가 내 뒤에 서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규칙은 분명했다. 화면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그때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게임을 종료하시겠습니까?" 화면에 [예/아니오] 버튼이 나타났다. 손가락이 저절로 '예' 버튼으로 향했다. 뒤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형, 어디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화면 속 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의 눈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갑자기 화면이 깜빡였고, 형의 얼굴이 사라졌다. 대신 인형이 돌아왔다. 이번엔 의자가 아닌, 내 방의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 배경은... 분명히 내 방이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인형이 천천히 손을 들어 뒤를 가리켰다. 규칙을 어겨야 할까? 아니면 계속 게임을 해야 할까? 시계는 새벽 5시 59분. 1분만 더 버티면 된다.

마지막 10초, 인형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졌다. 5, 4, 3, 2, 1... 화면이 까맣게 변했다. "게임 클리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작은 텍스트가 나타났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생존했습니다. 이제... 뒤를 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