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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호러

공포스러운 고백: 어둠 속의 속삭임

"진짜 사랑한다면 네 모든 걸 내게 보여줘."라고 그가 말했던 날, 내가 그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월요일 저녁, 아파트 거실의 희미한 조명 아래서 우리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세 번째 데이트 날이었다. 그는 와인을 따르며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붉은 액체가 유리잔을 채우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네가 누구인지 더 알고 싶어"라고 그가 말했을 때, 내 심장은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할 말이 있어..."라고 내가 입을 열었다. 그는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가 내 말을 들은 후에도 유지될지 의문이었다. 와인잔을 쥔 손이 떨려 붉은 물결이 일었다.

"난 사실... 혼자가 아니야."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항상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어. 어릴 때부터 줄곧."

그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혼란스러움이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무슨 말이야?"

"네가 자고 있을 때, 내가—아니, 그녀가 널 지켜봐." 내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그녀는 네 숨소리를 듣는 걸 좋아해. 가끔은 네 얼굴에 손을 가까이 대고 네 온기를 느끼기도 해."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와인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적막을 깼다. "농담이지?"

내 입에서 나온 웃음소리는 내 것이 아니었다. 조금 더 날카롭고, 조금 더 높은 음색이었다. "그녀는 네가 자신을 알아주길 원해. 너무 오랫동안 숨어 있었거든."

어둠 속에서 거실의 그림자들이 길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게 무슨 병든 장난이야?"

"장난이 아니야." 내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녀는 네가 마음에 들어.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가 문을 향해 돌아섰을 때, 내 손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손이었다. "도망치지 마. 우리는 이제 막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잖아."

그날 밤의 비명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때때로 그녀는 내게 그를 보고 싶지 않냐고 물어본다. 지하실에 아직도 그가 있다고. 하지만 난 거절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다.

오늘, 새로운 남자가 나에게 전화번호를 물었다. 그녀가 속삭였다. "이번에는 더 오래 함께 지내자." 그리고 나는 미소 지으며 번호를 알려주었다. 어쩌면 이번에는 그가 우리의 고백을 더 잘 받아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