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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게임

호텔 게임: 모든 방의 비밀

나는 호텔에 도착한 순간부터 알아챘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게임이라는 것을. 체크인 카운터에 놓인 황금색 열쇠는 지나치게 무거웠고, 리셉셔니스트의 미소는 너무나 완벽해 가짜처럼 느껴졌다.

"1408호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특별한 손님을 위한 특별한 방이죠."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운 벨벳 같았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그녀의 손톱에 묻은 짙은 붉은색이 피처럼 보였다.

복도는 끝없이 이어졌다. 발걸음마다 푹신한 카펫이 내 무게를 삼키는 느낌이었다. 룸 서비스 트롤리가 방 앞에 버려져 있었고, 덮개 아래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듯했다. 리셉셔니스트는 그것을 애써 무시했다.

"호텔에서는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그녀가 문을 열며 말했다. "첫째, 밤 9시 이후에는 결코 방을 나가지 마세요. 둘째, 미니바의 물건은 무료지만, 한 번 선택하면 바꿀 수 없습니다. 셋째, 다른 투숙객의 비명은 무시하세요."

방은 화려했다. 킹사이즈 침대, 대리석 욕실,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도시 전경.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탁자 위에 놓인 봉인된 봉투였다.

"그것은 내일 아침에 열어보세요. 좋은 밤 되시길." 그녀가 문을 닫았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나는 봉투를 열었다. 안에는 단 한 장의 카드가 있었다. '환영합니다, 참가자님. 당신은 백 명의 투숙객 중 한 명입니다. 내일 아침까지 생존한 사람만이 상금을 받게 됩니다.'

갑자기 옆방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신음 소리가 들렸다. 내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들었지만 죽은 선만 이어질 뿐이었다. 방문을 열었을 때, 복도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입구는 사라지고 미로 같은 복도만 끝없이 이어졌다.

미니바에서 물병을 꺼내 마시며 생각했다. 게임이라면 반드시 규칙이 있을 터. 그리고 규칙이 있다면 분명 승리의 방법도 있을 것이다. 나는 침대 밑에서 발견한 이전 투숙객의 일기장을 집어 들었다. '호텔의 모든 방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문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벽지 패턴을 자세히 살펴보니 특정 부분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발견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벽이 부드럽게 열렸다. 거기에는 또 다른 복도가 있었고,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 호텔 게임에는 분명 승자가 있을 것이다. 상금이 무엇이든, 내가 그것을 차지하리라. 왜냐하면 나는 이 게임의 창시자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지난번에도 승자였다. 어쩌면 이번에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볼 시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