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간식의 저주
매일 밤 12시, 누군가 내 책상 위에 간식을 놓고 간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의라 생각했다. 과자 한 봉지, 초콜릿 한 조각.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할 때, 나는 그것이 단순한 친절이 아님을 깨달았다.
"오늘은 뭐가 왔을까?"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나는 책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선명한 빨간색 포장지에 싸인 작은 과자 상자가 놓여 있었다. 포장지를 벗기자 달콤한 설탕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그러나 포장 아래에는 흰색 카드가 붙어 있었다. '네가 좋아하는 맛이길 바란다. 여섯 번째.'
여섯 번째. 그렇다. 정확히 일주일에 하루씩, 벌써 여섯 번이나 이 미스터리한 간식이 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CCTV를 확인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시간대 영상은 항상 잡음으로 가득했다. 경비원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본 적 없다고 했다. 마치 유령이 놓고 간 것처럼.
맛은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뒷맛에 묘한 쌉싸름함이 감돌았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상자를 비워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나는 처음으로 그 환영을 보았다. 창가에 서 있던 여자. 검은 드레스를 입고, 얼굴은 흐릿했지만 분명히 미소 짓고 있었다.
"누구 보셨어요?" 동료에게 물었지만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무도 없었는데요."
그날 밤, 나는 회사에 몰래 남아 간식을 놓는 사람을 잡기로 했다. 11시 55분, 복도의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했다. 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12시 정각, 내 책상 앞에 그녀가 서 있었다.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모습으로.
"왜...?" 내 목소리는 떨렸다.
"당신이 내 마지막 희생자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다. "일곱 번째 간식을 먹으면, 당신은 내 자리를 대신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나는 마침내 자유로워지죠."
그녀는 책상 위에 오늘의 간식, 일곱 번째 상자를 올려놓았다. 이번엔 검은색 포장이었다. 카드에는 간단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아침이 밝았다.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책상 위에 놓인 검은 상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순간,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여섯 번의 간식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입에서 침이 고였다. 나는 천천히 다시 책상으로 향했다. 어쩌면... 그냥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먹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