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뉴진스: 사라진 애티튜드
서울 강남의 한 지하 댄스 연습실에서 마지막으로 본 그것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 내가 떠나기 직전, 반짝이는 가죽 재킷이 형광등 아래서 한순간 번쩍였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나는 K-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안무를 연구하는 미국인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6개월 전, 그들의 독특한 복고풍 댄스 스타일과 Y2K 미학을 담아내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다큐멘터리 촬영이었지만, 점점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애티튜드(Attitude)라는 댄스 동작이 사라졌어요." 메인 안무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녹화본에서도, 연습생들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지워졌어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스튜디오 구석에 쌓인 VHS 테이프들을 하나씩 확인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졌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던 그 특유의 잘록한 허리를 틀어 올리는 동작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모든 영상에서 사라져 있었다.
연습실 벽면의 거울은 흐릿하게 얼룩져 있었고, 에어컨에서는 끊임없이 바닐라와 라벤더 향이 섞인 달콤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촬영 기사는 계속해서 장비 오작동을 호소했다. "이상해요. 녹화할 때마다 색감이 90년대처럼 변해버려요."
그날 밤, 나는 홀로 연습실에 남아 모든 영상을 다시 검토했다. 새벽 3시 27분, 갑자기 스피커에서 노이즈와 함께 뉴진스의 데뷔곡 'Attention'이 흘러나왔다. 화면 속 댄서들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멈추더니, 한 명이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때 그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야." 화면 속 인물이 입을 움직였다. "이 안무는 '그들'이 가져갔어."
순간 정전이 되었고, 다시 불이 들어왔을 때 내 주변의 모든 테이프와 장비는 그대로였지만, 벽에 붙어있던 안무 구성표에서 세 번째 구간이 완전히 지워져 있었다. 손전등을 켜고 바닥을 살피다 발견한 것은 오래된 양피지 한 장. 그곳에는 낯선 문자로 쓰인 문장 하나가 있었다: "시간은 춤추고, 춤은 기억된다. 사라진 것은 돌아올 것이다."
다음 날, 모든 K-팝 팬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졌다. 뉴진스의 모든 안무에서 '애티튜드' 동작이 사라졌으며, 더 이상 아무도 그 동작을 재현하지 못한다는 것. 더 기이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동작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 사무실로 배달된 작은 패키지에는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가 들어있었다. 재생해보니 스케치북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속삭이는 목소리: "다음은 너의 기억이야."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도, 그 안무에 대한 기억이 서서히 지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