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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대학교

미스터리 대학교: 사라진 교수의 방

공기 중에는 미세한 먼지와 함께 비밀이 떠다녔다. 대학 도서관 지하 서고에서 나는 평소 아무도 찾지 않는 책장 뒤에 숨겨진 문을 발견했다. 이것이 최초의 실마리였다.

환학대 캠퍼스는 200년의 역사만큼이나 수수께끼로 가득했다.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들 사이로 가을바람이 낙엽을 몰아치는 소리가 마치 오래된 비밀을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한 달 전, 양자물리학과 박진우 교수의 갑작스러운 실종은 학교를 뒤흔들었지만, 이상하게도 행정처는 그저 '안식년 휴가'라고만 발표했다.

지하 서고의 숨겨진 문은 낡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손잡이는 녹슬어 있었다. 문을 열자 먼지 냄새와 함께 묵직한 종이 향이 코를 찔렀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니 작은 방이 나타났다. 노란빛 탁자 위에는 박 교수의 노트북과 함께 수십 개의 노트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가장 위에 놓인 노트에는 '다중 우주 이론: 실험적 접근'이라고 쓰여 있었다.

벽에는 기이한 방정식들과 도표로 가득했다. 내 시선은 중앙에 테이프로 붙어있는 사진으로 향했다. 박 교수의 젊은 시절 사진이었는데, 그 옆에는 지금의 총장님이 서 있었다. 두 사람 뒤로 알아볼 수 없는 이상한 기계가 보였다.

노트북을 열자 암호가 걸려 있었다. 방 안을 더 살펴보니 책상 아래 붙어있는 작은 메모지가 눈에 띄었다. "밀키웨이-1981-XZ"라고 적혀 있었다. 암호를 입력하자 화면이 밝아졌다.

"실험 성공. 다중 우주 간 이동 가능성 확인. 그러나 윤리적 문제 제기. 총장과 충돌 불가피. 이 연구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주의하라. 그들이 나를 찾고 있다."

갑자기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내려오고 있었다. 재빨리 노트북을 닫고 벽 옆 캐비닛 뒤로 숨었다. 문이 열리고 총장과 두 명의 낯선 사람들이 들어왔다.

"모든 증거를 치워. 이번에는 실수가 없어야 해. 다른 세계에서 온 그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 세계의 박진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는 이것뿐이야."

숨을 죽이며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머릿속에 질문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다중 우주? 다른 세계의 박 교수? 어느 순간 발을 헛디뎌 작은 소리를 냈다. 세 사람의 시선이 캐비닛으로 향했다.

그날 밤 이후, 나도 공식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캠퍼스를 떠났다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이 글을 읽는 당신, 환학대 도서관 지하 서고의 책장 뒤 숨겨진 문을 찾아보라. 나와 박 교수가 있는 이 세계는, 당신이 알고 있는 그곳과 거의 똑같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두 개의 달만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