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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미스터리

스트레스의 미스터리: 102호실의 비밀

매일 밤 3시 2분, 나는 정확히 같은 악몽에서 깨어났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베개를 적시고, 심장은 가슴을 뚫고 나올 기세로 뛰었다. 이 반복되는 악몽은 내가 102호실로 이사온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의사는 단순한 스트레스성 장애라고 했지만, 나는 확신했다. 이 방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벽지 틈새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속삭임. 천장에서 들려오는 미세한 긁는 소리. 밤마다 2도씩 내려가는 실내 온도. 이것들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전 세입자에 대해 아시는 게 있나요?" 내가 집주인에게 물었을 때, 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특별한 건 없어요. 갑자기 이사를 나갔을 뿐이죠."

그날 밤, 나는 벽지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촉촉하게 젖은 손바닥으로 벽을 더듬자, 벽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부분이 느껴졌다. 손톱으로 조심스레 벽지를 긁자, 쉽게 찢어졌다. 그 뒤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는 낡은 일기장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의사는 스트레스 때문이라는데, 나는 안다. 이 방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매일 밤 3시 2분, 그것이 내 꿈에 온다. 나는 이 방에서 나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마지막 페이지에는 날짜만 적혀 있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이었다.

손이 떨렸다. 이전 세입자의 일기였다. 그는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밤 3시 1분이었다.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내 목소리가 떨렸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벽 안에서 긁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희미한 속삭임이 들렸다.

"102호실에 온 걸 환영해. 넌 여기서 나갈 수 없어."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시계는 3시 2분을 가리켰다. 그 순간, 모든 전등이 깜빡이더니 꺼졌다. 어둠 속에서, 벽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갑자기 터져 나온 웃음소리에 귀를 막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웃음소리가 내 목소리와 똑같다는 사실이었다.

다음 날 아침, 102호실은 다시 한 번 비어 있었다. 집주인은 한숨을 쉬며 '임대 가능' 팻말을 걸었다. 그리고 벽지를 새로 바르도록 지시했다. 아무도 이전 세입자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각각의 세입자가 정확히 1년 간격으로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공통점만 남겨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