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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미스터리: 마지막 웃음을 본 사람

유튜브에 올라온 그 영상은 정확히 3분 27초였다. 처음엔 평범한 브이로그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 수가 단 하루 만에 300만을 넘어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마지막 5초, 창밖으로 스치는 어떤 형체 때문이었다.

"그냥 버그일 뿐이야. 혹은 빛의 반사 같은 거겠지." 동료 크리에이터 민지는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 그것은 분명 사람의 형체였고, 그 영상이 촬영된 12층 높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영상의 주인공 태현은 일주일 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밝은 웃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의 친구이자 같은 유튜버로서, 그 진실이 궁금했다.

태현의 아파트를 방문했다. 그의 컴퓨터에는 편집 중이던 영상들이 남아있었다. 마지막 파일을 열자 익숙한 3분 27초짜리 영상이 나왔다. 하지만 원본에는 업로드된 버전과 달리 창밖의 형체가 없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메타데이터를 확인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영상은 태현이 사망한 시간으로부터 정확히 3시간 후에 편집되어 있었다. 차가운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클라우드에 자동 백업된 태현의 모든 영상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수백 개의 파일 속에서 점점 뭔가 이상한 패턴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6개월간의 모든 영상에는 태현이 인식하지 못한 어떤 형체가 항상 창문 근처에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사망 전날 촬영한 영상의 음성을 증폭시켰다. 태현의 목소리 뒤로 희미하게 들리는 속삭임. "내일이면 우리는 만나게 될 거야."

공포에 질려 컴퓨터를 끄려는 순간, 모니터에 반사된 내 뒷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창가에 서 있는 또 다른 형체도. 휴대폰 카메라를 켜 뒤를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모니터를 보자 형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숨이 막혔다. 태현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었다. 그는 도망치려 했던 것이다. 일주일 전의 태현처럼, 나도 지금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를 켰다. 나도 영상을 남겨야 했다. 누군가는 진실을 알아야 했다.

이 영상을 보는 당신에게 경고한다. 절대로 마지막까지 보지 말라. 창가를 등지고 앉아있다면, 지금 당장 뒤를 돌아보지 말고 그곳을 떠나라. 당신의 모니터에도 이미 그 형체가 반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