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호러: 마지막 라이브
구독자 알림이 울릴 때마다 내 심장도 함께 뛰었다. 50만 명의 구독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도시 외곽의 폐병원에 들어섰다. 핸드폰 플래시와 작은 짐벌만이 내 장비의 전부였고, 공포를 즐기는 관중들의 기대감이 채팅창을 가득 메웠다.
"안녕하세요, 유령사냥꾼 태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장 요청한 장소에 왔습니다." 내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먼지 냄새와 함께 녹슨 금속 냄새가 코를 찔렀다. 깨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바닥의 깨진 약병들을 반사하며 기괴한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채팅창은 미친 듯이 움직였다. '저기 뒤에 뭐가 있다!' '소리 들었어요!' '5분 전에 그림자 보이는데?' 구독자들의 흥분이 느껴졌다. 내가 만든 호러 콘텐츠 중 가장 성공적인 라이브였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려퍼졌다. "전설에 따르면 이 병원의 마지막 환자는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의사들에게 복수를 맹세했다고 해요." 내가 속삭이듯 말하자 채팅창이 다시 폭발했다.
갑자기 멀리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연출된 공포가 아니었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나는 카메라를 들고 그 방향으로 걸어갔다.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했다.
"누구세요?" 내 목소리가 떨렸다. 채팅창은 '진짜 같다', '연기 대박', '태오 연기력 상승세'라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다들 이것이 내가 준비한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수술실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 배터리가 갑자기 10%로 떨어졌다. 이런 적 없었다. 공기가 차가워졌고,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채팅창에는 '효과 미쳤다', '어떻게 온도까지 조작해?'라는 메시지들이 올라왔다.
방 중앙에 놓인 수술대 위에 낡은 의무기록이 있었다. 손을 뻗어 집어들었을 때, 문이 쾅 하고 닫혔다. 돌아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웃으려 했지만 입꼬리가 경직되었다. "좋아요, 모두 즐기고 계신 것 같네요. 이제 이 기록을 읽어볼게요."
의무기록을 펼치자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태오, 입원일: 오늘 날짜, 퇴원일: 없음.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그때 누군가 내 어깨를 탁 쳤다.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채팅창은 '연출 미쳤다', '다음 영상 기대된다'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폰 배터리가 5%로 떨어졌다. 갑자기 귀에 들리는 속삭임. "네 구독자들이 원하는 건 진짜 공포야."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다. 손이 떨려 핸드폰을 거의 놓칠 뻔했다. 이제 출구를 찾아야 했다.
문으로 달려갔지만 열리지 않았다. 채팅창에서는 여전히 '연기 대박', '다음 편 기대돼요'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그들은 내 진짜 공포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고 있었다. 배터리 1%, 마지막 순간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이건 연출이 아니에요! 누군가 신고해주세요!" 화면이 검게 변하기 직전, 내 뒤에 서 있는 창백한 형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50만 명의 구독자들은 그것이 역대급 라이브 엔딩이라며 환호했다. 새벽 3시 27분, 유령사냥꾼 태오의 마지막 라이브방송은 그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