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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간식

공포의 간식: 마지막 맛의 비밀

혀에 닿는 순간, 그것이 무언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늦은 밤 코딩에 지친 나는 회사 탕비실 구석에 있는 간식 바구니에서 무심코 집어든 초콜릿을 입에 넣었다. 처음엔 평범한 단맛이 느껴졌지만, 삼 초 후 입 안에서 퍼지기 시작한 이상한 떫은맛과 함께 목구멍으로 뭔가가 꿈틀거리며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웩!" 난 즉시 쓰레기통에 몸을 기울이고 토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내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감각이 계속됐다. 손으로 포장지를 확인했다. 처음 보는 브랜드였고, 유통기한은 세 달이나 지나 있었다. 나는 누가 이걸 여기에 뒀는지 기억해보려 애썼다.

그때였다. 핸드폰이 울리며 화면에 '미확인 번호'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맛있게 드셨나요?"

낯선 목소리가 묻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당신 누구예요? 이 초콜릿이 뭐죠?"

"단백질이 풍부한 특별 간식입니다. 당신의 체내에서 번식 중인 우리 유충들은 지금쯤 내장을 향해 이동하고 있을 거예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메스꺼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회사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니 얼굴이 창백했고, 목구멍에서 무언가 까만 점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농담이겠지," 중얼거렸지만, 전화 속 목소리는 계속됐다.

"우리 실험의 열다섯 번째 대상자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전 열네 명의 결과는... 글쎄요, 그리 희망적이진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달라질 수 있어요. 우리가 지시하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밤새 구토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목에서부터 아래까지 뭔가 살아있는 것들이 꿈틀거리는 감각은 점점 뚜렷해졌다. 병원에 가야 했지만, 전화 속 목소리는 외출을 시도하면 유충들이 즉시 주요 장기를 관통할 것이라 경고했다.

다음 날 아침, 복부에서 첫 통증이 시작됐다. 그들이 말했던 '두 번째 단계'였다. 내 몸속에서 유충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창가에 앉아 거리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살기 위해선 그들의 지시에 따라야 했고, 그 첫 번째는 다른 이에게 '특별 간식'을 전달하는 것. 바로 내 책상 서랍에 배달된 작은 초콜릿 상자처럼.

책상 위에는 조금 전 전달받은 메모가 놓여 있었다. "생일 축하해, 팀원들을 위한 간식도 잊지 말고 나눠 먹어!" 내 손이 서랍을 향해 움직였다. 유충들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나는 결정해야 했다. 다른 이의 공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마지막 희생자가 될 것인가. 손끝에서 초콜릿 포장지가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