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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과자

달콤한 공포: 과자 봉지 속 비밀

과자 봉지를 열었을 때, 나는 내 인생이 영원히 바뀔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좋아하는 초콜릿 과자를 한 움큼 집어 입에 넣었을 때, 그것은 시작되었다. 달콤함 대신 입안을 채운 것은 쓴맛과 함께 찾아온 이상한 질감이었다.

"무슨 맛이지?" 내가 중얼거렸을 때, 거실의 불빛이 깜빡였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입안에 남은 과자 조각이 혀 위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에 나는 숨을 멈췄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휴대폰 불빛을 켜자 화면에 비친 내 얼굴은 창백했고, 입가에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공포에 질려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확인했다. 내 입 주변으로 번진 검은색은 초콜릿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잉크처럼 보였고, 점점 더 진하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나는 떨리는 손으로 과자 회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방금 귀사의 과자를 먹었는데 이상해요. 제 입에서 검은 액체가 나와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차분했다. "로트 번호를 알려주시겠어요? 포장지 뒷면에 있을 겁니다."

과자 봉지를 뒤집자 작은 글씨로 인쇄된 번호가 보였다: EXP-023-R. 그 번호를 읽어주자 전화기 너머 침묵이 흘렀다.

"실례합니다만, 그 제품은... 시험용 샘플이었습니다. 어디서 구하셨나요?"

"평소 가는 슈퍼마켓이요. 무슨 일이 있는 거죠? 제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가요?"

"곧 담당 직원이 찾아갈 겁니다. 부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전화가 끊겼다. 거울을 다시 보니 검은 얼룩은 이제 목까지 퍼져 있었다. 손으로 만져보니 끈적이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다. 그저... 거기 있을 뿐이었다. 그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흰 가운을 입은 세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가운에는 과자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EXP-023-R을 섭취하신 분이신가요?"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은 서둘러 내 아파트로 들어왔다. 한 사람이 내 얼굴을 살피더니 동료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선택받은 겁니다. 우리가 개발한 '감각 확장 과자'의 첫 번째 성공 사례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감각이 폭발했다. 방 안의 모든 색채가 더 선명해졌고, 희미한 소리들이 갑자기 또렷해졌다. 피부로는 공기 중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내면에서는... 다른 존재가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이게 무슨...?" 내가 묻기도 전에 그들 중 한 명이 설명했다.

"인간의 감각과 지각을 확장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신은 이제 다른 차원의 존재와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날 밤 이후, 나는 더 이상 과자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달콤한 초콜릿 향이 나를 찾아올 때면, 내 안의 그 목소리가 다시 속삭인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 때로는 가장 달콤한 것들이 가장 깊은 공포를 품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