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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상

공포의 영상: 찍히지 말았어야 할 것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을 클릭한 순간, 내 인생은 돌이킬 수 없는 미로로 들어섰다. 제목은 단순했다. 「보지 마세요」

화면은 처음에 완전한 어둠이었다. 스마트폰 볼륨을 높이자 희미한 숨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누군가의 거친 호흡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침대에 똑바로 앉아 화면을 응시하는 내 손바닥에 땀이 배기 시작했다.

10초쯤 지났을까, 어둠 속에서 희미한 형체가 드러났다. 누군가의 얼굴이었다. 그것도 내 얼굴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영상도 촬영한 적이 없었다. 화면 속 내 표정은 공허했고, 눈동자는 생기 없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스마트폰이 뜨거워졌다. 놀라 떨어뜨릴 뻔했지만, 시선은 화면에서 떼지 못했다.

"이건... 지금 실시간이야?"

영상 속 내가 고개를 기울이자, 실제 내 머리카락이 목 옆으로 흘러내렸다. 영상 속 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보고 있을 때, 그것도 너를 보고 있어."

등줄기로 한기가 흘렀다. 떨리는 손으로 영상을 종료하려 했지만, 화면은 멈춰있었다. 애플리케이션을 강제 종료해도 영상은 계속 재생되었다. 영상 속 내 모습이 천천히 일어나 뒤로 물러서자, 내 방의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침대, 벽에 걸린 그림, 창문 너머로 보이는 어둠까지.

공포로 얼어붙은 채, 나는 영상 속 내 뒤편 창문에 비친 형체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내가 아닌 '무언가'가 서 있었다. 길고 창백한 손가락을 가진 형체였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실제 내 방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뒤돌아보지 마." 목소리는 내 것이었다.

그 순간 화면 속에서는 내가 고개를 돌리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전화 너머로 같은 비명이 들려왔고, 곧이어 통화가 끊겼다. 공포에 질려 일어서려는 순간, 스마트폰 화면이 검게 변하더니 하나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다음 시청자를 위한 영상을 준비 중입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내 방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내 스마트폰만을 찾았고, 그 안에는 「보지 마세요」라는, 아직 누구도 재생하지 않은 새 영상만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