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대표님: 완벽한 오디션의 이면
끼익- 회의실 문이 열리는 순간, 모든 시선이 나에게 꽂혔다. 다섯 명의 소녀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각자의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들 뒤로 서류 뭉치를 든 스태프들이 늘어서 있었다. 내가 입장하자 뉴진스 멤버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위축되면서도 기대감이 어린 눈빛. 그것이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다섯 목소리가 제각각의 톤으로 인사했다. 나는 미소 한 번 짓지 않고 테이블 맨 앞자리에 앉았다. 오디션 최종 평가 날이었다.
"오늘 너희들에게 마지막 미션을 주려고 해." 내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보여줘. 실력, 열정,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고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쳐다봤다. "진정성."
공기 중에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첫 번째 멤버가 일어났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녀의 몸이 물결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땀방울이 이마에서 떨어지며 반짝이는 조명 아래 번졌다.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두려움과 간절함이 교차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멤버들도 차례로 무대를 선보였다. 각자 다른 색깔을 가졌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나는 같은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을 걸고 싶은 열망.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갈증.
마지막 멤버의 공연이 끝난 후, 회의실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그들 앞에 섰다.
"합격이다. 모두." 내 말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기억해. 뉴진스로 산다는 것은, 완벽해질 수 없는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이다."
소녀들의 얼굴에 스며든 기쁨을 바라보며, 나는 이 순간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바뀌는 순간.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회의실을 나서며 나는 문을 조용히 닫았다. 복도에 혼자 남겨진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머니에서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15년 전, 비슷한 회의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서 있던 나와 다른 소녀들의 모습이었다.
그날 밤, 대표님의 사무실에서 나는 다섯 개의 계약서를 정리하며 생각했다. 어떤 꿈은 이루어지고, 어떤 꿈은 변형되고, 또 어떤 꿈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뀐다. 하지만 그 시작점에는 항상 반짝이는 눈동자와 떨리는 심장이 있다는 것. 이제 내가 그 시작점의 문을 여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