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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오컬트

맛집 오컬트: 혀끝에서 느껴지는 금지된 맛

죽음을 맛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음식평론가로서 20년, 내 혀는 이 세상의 수천 가지 맛을 경험했지만, '그곳'의 맛만큼 나를 전율케 한 곳은 없었다.

"이 가게는 지도에 없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안내인이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골목은 너무 좁아 차가 더 들어갈 수 없었다. 안개가 자욱한 밤거리를 걸으며, 희미한 붉은 등불 하나만이 우리의 길을 인도했다. 발걸음 소리조차 흡수되는 이상한 정적 속에서,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불안감을 무시했다.

간판도 이름도, 심지어 출입문조차 없는 듯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안내인은 벽을 세 번 두드렸고, 벽이 스스로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자 공기 중에 떠다니는 향신료와 알 수 없는 재료들의 향이 나를 감쌌다. 오래된 나무 테이블 하나, 그리고 내 앞에 앉은 노인. 그의 눈동자에는 동공이 없었다.

"오랜 시간 당신을 기다렸소." 그의 목소리는 마치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것 같았다.

"맛을 찾아 세상을 여행하는 당신에게 우리가 제공할 단 하나의 요리가 있소. 단, 이 맛을 경험한 뒤에는 다시는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일어났겠지만, 내 직업병인 호기심이 나를 그 자리에 붙들었다. 이윽고 나무 그릇에 담긴 검은색 액체가 나왔다. 그것은 움직였다. 아니, 숨을 쉬고 있었다.

"이게 뭡니까?" 내 목소리가 떨렸다.

"존재하지 않는 것의 맛이오."

숟가락을 들어 그 액체를 떠올렸다. 표면이 잔물결처럼 일렁였고, 그 안에서 무언가 내 얼굴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에 넣는 순간, 세상이 무너졌다.

달콤함, 쓰라림, 기쁨, 슬픔, 삶, 죽음... 모든 것이 동시에 내 혀를 관통했다. 눈을 감았다가 뜨니, 나는 다시 자동차 안에 있었다. 운전기사는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후, 나는 그곳을 다시 찾으려 했다. 모든 골목, 모든 뒷길을 샅샅이 뒤졌지만 헛수고였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어떤 음식의 맛을 보는 순간 그때의 감각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입 안에서는 검은 액체가 속삭인다: "당신은 이제 우리의 일부입니다."

오늘, 내 블로그에 새로운 맛집을 소개한다. 주소는 없다. 그곳은 당신이 찾는 게 아니라, 그곳이 당신을 찾아내는 곳이니까. 그리고 찾아낸다면... 당신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