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호러: 반복되는 악몽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 손가락이 화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멈출 수 없는 영상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내 귓가에 꽂혔다. 3, 2, 1...
어제 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절대 끝까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 호기심은 항상 나를 이렇게 위험한 곳으로 인도한다. 화면 속 장면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걷는 단순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디오는 달랐다. 귓속으로 파고드는 웅웅거림, 간헐적인 숨소리, 그리고 누군가 내 이름을 속삭이는 것 같은 착각.
"강민준... 네가... 보고 있구나..."
영상이 재생되는 십 분 동안 내 이름은 정확히 세 번 들렸다. 처음엔 단순한 우연이라 생각했다. 두 번째는 망상이라고 자위했다. 세 번째는... 화장실로 뛰어가 토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까? 창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내 방을 침범했다. 벽시계는 새벽 3시 33분을 가리켰다.
아침, 내 두통은 진정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확인했을 때 영상은 사라져 있었다. 안도감이 찾아왔지만, 알림창에는 낯선 번호의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밤 3시 33분, 다시 접속하세요. 이번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직장에서 하루 종일 집중할 수 없었다. 동료들은 내가 창백하다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고 말했다. 나는 화장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랐다. 그 영상 속 인물과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동공은 확장되어 거의 검은색이었고, 입가는 말라 갈라지고 있었다.
밤이 되자 스마트폰을 끄고 침대 아래 숨겼다. 그러나 곧 거실에서 TV가 저절로 켜졌다. 화면은 눈이 내리는 백색 소음뿐이었지만, 그 속에서 어떤 윤곽이 서서히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호흡은 가빠졌다. 화면을 끄려 다가갔을 때, TV 속 그림자가 갑자기 멈추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것은 내 얼굴이었다.
"드디어 만났네," 화면 속 내가 말했다. "넌 마지막 조각이야."
새벽 3시 33분, 세상의 모든 화면이 켜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내 영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점점 나와 같아질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이미 그 영상을 보았을지 모른다. 지금 당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친다면, 그것이 정말 당신인지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