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과자: 금지된 단맛의 대가
유통기한이 없는 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의 법칙이었다. 그날 밤, 정체불명의 자판기에서 구입한 '영원한 달콤함'이라는 이름의 과자 봉지를 열기 전까지는.
"이걸 먹으면, 네가 가장 원하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자판기 옆에 서 있던 검은 코트의 노인이 속삭였다. 평소 같았으면 무시했겠지만, 3개월째 실종된 동생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나는 절박했다. 알루미늄 포장지는 손가락 아래서 이상하게 따뜻했고, 희미한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과자를 입에 넣는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달콤한 맛이 혀 끝에서 폭발하더니 곧 쓴맛으로 변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벽이 숨을 쉬기 시작했고, 천장에선 검은 액체가 한 방울씩 떨어졌다. 그리고 내 그림자가... 움직였다. 나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동생을 찾고 싶어?" 내 그림자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마치 사탕이 부서지는 소리 같았다. "그럼 저 문으로 가봐."
전에는 없던 문이 내 방 구석에 나타났다. 손잡이를 잡는 순간, 피부가 화상을 입는 듯한 감각이 밀려왔지만, 놓을 수 없었다. 문을 열자 어둠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캔디 같은 형광색 길이 보였다.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나는 걸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길의 양옆으로는 과자 봉지들이 걸려 있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과자 포장지 안에 갇혀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마침내 길의 끝에 도달했을 때, 나는 동생을 발견했다. 그는 거대한 사탕 왕좌에 앉아 있었다. 눈은 텅 비어 있었고, 피부는 반짝이는 설탕 결정으로 뒤덮여 있었다.
"네가 왔구나," 동생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영원한 달콤함을 느껴볼래? 여기 있으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영원히."
나는 주머니에 남아있던 마지막 과자 조각을 꺼냈다. 그것을 부수는 순간, 모든 환상이 산산조각 났다. 동생은 사라졌고, 나는 내 방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손에는 빈 과자 봉지만 남아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단 것을 먹지 않는다. 가끔 밤에 꿈에서 동생이 나를 부른다. 과자 자판기가 있는 골목으로 돌아오라고. 그리고 어떤 날에는, 내 그림자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