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저주: 공포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 수 0명입니다."
화면에 표시된 숫자를 확인하며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3년차 공포 콘텐츠 유튜버로서,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텐데. 깊은 밤, 폐가로 알려진 이 오래된 양옥집에서 혼자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10분이 지났지만, 시청자는 단 한 명도 접속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불빛만이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푸르스름하게 비추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공포를 찾아서'의 지훈입니다. 오늘은 도시 외곽의 실제 귀신 출몰 장소로 알려진 이곳을 탐방하게 됐는데요..."
내 목소리가 텅 빈 집 안에 메아리쳤다. 왠지 모를 한기가 등을 타고 올라왔다. 옛날식 벽지가 벗겨진 좁은 복도를 걸으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댓글창은 여전히 고요했다.
갑자기 시청자 수가 1로 바뀌었다.
"드디어 한 분이 접속하셨네요! 안녕하세요, 첫 시청자님."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뒤돌아보지 마세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댓글은 공포 콘텐츠에선 흔한 장난이었다. 하지만 새벽 2시, 아무도 찾지 않는 이 집에서 그 말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하하, 좋은 시도네요. 공포 유튜버를 겁주기는 쉽지 않아요."
시청자 수가 2로, 그리고 빠르게 5, 10, 50으로 증가했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당황하면서도, 마침내 내 콘텐츠가 주목받는다는 생각에 흥분되었다.
"와, 갑자기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네요! 환영합니다."
댓글이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뒤에 있어요."
"돌아보지 마세요."
"지금 당장 그곳을 떠나세요."
"그것이 당신을 보고 있어요."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흘렀다. 장난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지만, 시청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00, 500, 1000명... 내 채널 최고 기록을 순식간에 갱신했다.
그때 무언가 차가운 것이 내 어깨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었다. 아주 작고 차가운 손.
폰 화면에 비친 내 뒤의 모습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어깨의 감각은 분명했다.
댓글은 계속 올라왔다. 모두가 같은 말이었다.
"그녀는 카메라에 보이지 않아요."
공포에 질려 돌아보려던 순간, 핸드폰 화면이 깜빡였다. 시청자 수 표시가 이상하게 변했다. 숫자가 아닌 글자로:
"뒤돌아보면 끝이에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시청자 수는 이제 10,000을 넘어섰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숫자였다. 바이럴 히트, 유명세, 광고 수익... 모든 것이 눈앞에 있었다.
"여러분... 이건... 연출이 아닙니다."
목소리가 떨렸다. 어깨의 감각은 이제 등을 타고 목덜미까지 올라왔다. 차갑고 작은 손가락들이 내 피부 위에서 춤추는 것 같았다.
시청자 수는 100,000으로 치솟았다. 내 인생을 바꿀 숫자였다.
마지막 댓글이 화면을 채웠다.
"우리는 당신이 돌아볼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 순간 깨달았다. 그들은 내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내가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모였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포 앞에서 무너지는 한 유튜버의 마지막을 실시간으로 보기 위해.
방송을 끝내야 했다. 하지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시청자 수는 계속 올라갔고, 그 차가운 손은 이제 내 목을 감싸고 있었다.
결국,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