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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상

호러 영상: 그림자의 웹캠

"엔터 키를 누르는 순간, 내 인생이 파괴될 줄은 몰랐다." 난 유튜브에 올라온 '절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클릭했다. 조회수 17개, 좋아요 0개, 업로드 시간은 3분 전. 영상의 썸네일은 까만 화면뿐이었다.

화면이 켜지자 누군가의 방이 보였다. 웹캠으로 촬영한 듯한 낮은 화질, 불규칙하게 깜빡이는 형광등, 침대 옆 작은 탁자 위에 놓인 물 반 컵. 아무도 없는 방. 스피커에서는 바람 소리와 함께 간헐적인 딸깍거림만 들렸다. 1분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닫으려던 찰나, 화면 구석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침대 아래 그림자가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화면에 점점 노이즈가 많아지더니 갑자기 멈췄다. 이제 보이는 건 그림자뿐. 그림자는 천천히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 닿았다. 내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영상에서 갑자기 여자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작게, 그러나 명확하게.

화면이 다시 밝아지자 방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내 방이었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바로 이 공간. 똑같은 책상, 똑같은 커튼, 똑같은 침대. 화면 속 시계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분 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영상 속 카메라는 마치 내 노트북 웹캠에서 촬영하는 것처럼 내 방을 담고 있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건 장난이겠지." 중얼거리며 내 웹캠을 확인했다. 꺼져 있었다. 화면을 닫으려 했지만 마우스가 반응하지 않았다. 영상 속 시계는 계속 돌아갔고, 내 시계와 정확히 일치했다. 2분 남았다.

갑자기 영상 속 내 방의 불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아까 본 그 그림자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벽이 아닌 바닥에서 천천히 기어오르듯 움직였다. 영상은 계속됐고, 화면 속 그림자는 점점 웹캠 쪽으로 다가왔다. 1분 남았다.

컴퓨터를 강제 종료하려 전원 버튼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노트북 플러그를 뽑았지만 화면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30초.

영상 속 그림자가 이제 웹캠 바로 앞에 도달했다. 그림자는 서서히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10초.

순간, 내 노트북 웹캠 불이 켜졌다. 빨간색. 영상 속 화면이 갑자기 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의 나. 그리고 내 뒤에 서 있는 그 형체.

영상이 끝나고 자동으로 다음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제목은 "절대 보지 마세요." 조회수 18개. 좋아요 0개. 업로드 시간은 방금 전. 어둠 속에서, 내 노트북 화면이 유일한 빛으로 번쩍이는 동안, 뒤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