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학교: 이상한 메아리가 울리는 곳
교실 뒤편 창문이 갑자기 덜컹거렸을 때, 아무도 그것이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과후 남아있던 우리 다섯 명은 그저 바람이려니 했다. 하지만 창밖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황혼이었다.
"야, 들었어? 이 학교 원래 정신병원이었대." 민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교실의 형광등은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우리 얼굴에 기괴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누군가의 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냥 소문이야." 내가 말했지만, 내 목소리는 내 귀에도 확신이 없어 보였다. 수학 문제집을 덮으며 시계를 확인했다. 6시 13분. 이상하게도 분침은 움직이지 않았다.
복도에서 끌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무겁게, 마치 무언가를 질질 끌고 가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을 시간이었다.
"관리인 아저씨 아닐까?" 지은이가 말했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관리인은 5시에 퇴근했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교실 문 앞에서 멈췄다. 숨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었다. 우리 중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문이 살짝 열렸다. 틈새로 하얀 손가락이 보였다. 지나치게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었다.
"응? 열려 있네." 문이 활짝 열리고 교감 선생님이 들어왔다. "아직도 공부하고 있었구나. 열심히들 하는데 미안하지만,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야."
안도의 한숨과 함께 우리는 짐을 챙겼다. 하지만 나는 교감 선생님의 손을 보았다. 평범한 두 손이었다. 그럼 방금 문틈으로 본 손은...?
우리가 복도로 나갔을 때 깨달았다. 모든 교실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빈 교실들에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수업이 진행되는 것처럼.
"야, 너네도 들려?" 윤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교감 선생님은 우리를 무시한 채 앞장서서 걸었다. 그의 그림자가 이상했다. 복도 창문을 통해 비치는 석양 아래, 그의 그림자는... 두 개였다.
"선생님," 내가 불렀다. "방금 교실에서 누가 있었나요? 문 앞에서요."
교감 선생님은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이 학교에는 항상 우리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단다."
1층 현관에 도착했을 때, 학교 종이 울렸다. 오후 6시 13분, 우리 학교에는 그런 종이 없었다. 교감 선생님은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가 귀까지 찢어졌다. 문자 그대로.
"내일도 볼 수 있겠니?" 그가 묻자, 우리는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순간, 교감 선생님의 손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그 손은 지나치게 길고 가느다랬다.
다음 날, 우리 학교에는 새로운 다섯 명의 전학생이 왔다. 그들의 이름은 우리와 똑같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단지 나만 빼고. 나는 이제 창문 너머에서 그들을 지켜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