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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노래

간식의 노래: 음식과 음악의 만남

첫 번째 비트가 귀를 때릴 때, 그녀의 손가락은 이미 봉지를 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노래와 간식은 언제나 함께였다. 무의식적인 의식, 그것이 리사의 금요일 밤 의식이었다.

리사는 베이스 소리가 깊어질 때마다 감자칩을 한 조각씩 집어 들었다. 크런치. 음악의 리듬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그 바삭한 소리. 그녀의 작은 원룸 아파트는 멜로디와 바삭거림의 하모니로 가득 찼다. 감자칩 봉지에서 올라오는 짭조름한 향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저음이 공기 중에서 기묘하게 섞여들었다.

"음식도 음악이야," 할머니가 항상 말씀하셨다. 어린 리사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28살의 나이에 홀로 앉아 그녀는 마침내 그 의미를 깨달았다. 감자칩의 짠맛이 혀에 닿을 때마다 노래의 한 구절이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초콜릿의 달콤함은 발라드의 감성과 함께 녹아내렸다.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 보통 같으면 무시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마도 음악과 간식이 만들어낸 이상한 용기 때문이었을까.

"여보세요?"

"리사 김씨 맞으신가요? 여기 '음식의 노래' 오디션 제작팀입니다."

리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일주일 전 충동적으로 지원한 그 요리 음악 프로그램. 요리하면서 노래하는 사람들의 경연 프로그램이었다. 그녀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와인 한 잔과 함께 지원서를 작성했을 뿐.

"예선에 합격하셨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스튜디오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그녀의 귀에 맥박이 고동쳤다. 베이스 드럼보다 더 큰 소리로.

다음 월요일, 리사는 스튜디오의 조리대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리듬에 맞춰 재료를 썰고, 목소리는 알토와 소프라노 사이를 오갔다. 음식과 음악, 그녀의 두 세계가 마침내 하나로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날 밤, 리사는 우승했다. 그녀가 만든 '바삭한 리듬 타르트'와 그녀가 부른 자작곡 '설탕의 소나타'는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당신의 요리와 노래는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한 심사위원이 말했다. "둘 다 위로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군요."

리사는 눈물을 삼켰다. 그들은 알 수 없었다. 매주 금요일 밤,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주일이 끝나고 그녀가 어떻게 음악과 간식 속에서 자신을 잃었는지. 그 순간들이 어떻게 그녀를 구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리사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불빛들이 마치 음표처럼 춤추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가방에서 작은 초콜릿 바를 꺼내 한 조각 떼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허밍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멜로디였다. 아마도 다음 요리를 위한 노래일 것이다. 간식이 녹아내리는 동안,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새로운 음악이 피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