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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재밌는

과자의 재밌는 비밀

과자 봉지가 터지는 소리가 빈 교실에 울려 퍼졌다. 모두가 떠난 방과 후, 나는 선생님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오래된 과자 봉지를 열고 말았다. 유통기한이 5년이나 지났지만, 호기심은 내 이성을 압도했다.

"먹으면 안 돼, 바보야." 내 머릿속 경고등이 울렸지만, 손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첫 한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교실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형광등 불빛이 무지개처럼 번졌고, 분필 냄새는 달콤한 솜사탕 향으로 변했다. 내 몸이 갑자기 가벼워졌다. 너무 가벼워서 천장을 향해 둥실 떠오르고 있었다.

"뭐... 뭐지?" 당황한 나는 책상 모서리를 붙잡았다. 내 발은 이미 바닥에서 30센티미터는 떨어져 있었다. 창문 밖을 보니 운동장의 모든 것들이 과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축구 골대는 거대한 과자 스틱이 되었고, 벤치는 초콜릿 바로, 모래사장은 갈색 설탕으로 변해갔다.

"이건 꿈이야, 분명해." 내가 중얼거리며 눈을 꼭 감았다가 다시 떴지만, 현실은 더욱 달콤하게 변해갔다. 교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것은 우리 반에서 가장 무서운 수학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의 머리카락은 솜사탕으로, 안경은 카라멜로 변해 있었다.

"김민준, 또 혼자 남아서 뭐하는 거니?" 선생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엄격했지만, 그의 손에서는 작은 과자 부스러기들이 반짝이며 떨어지고 있었다.

"선생님, 저... 저기 선생님 머리가..." 내가 말을 더듬자 선생님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머리가 왜?" 선생님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자 솜사탕 조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선생님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게 대체..."

그 순간 교실 바닥이 끈적한 젤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책상들이 하나둘 젤리 바닥으로 빠져들었고, 창문은 투명한 캔디로 바뀌어갔다. 선생님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문으로 달려갔지만, 문손잡이는 이미 초콜릿으로 변해 그의 손에 녹아내렸다.

"민준아, 너 뭐 먹었니?" 선생님이 다급하게 물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과자 봉지를 들어 보였다. 봉지에는 작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주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과자. 교사용 연구 샘플. 효과는 24시간 지속됩니다.'

선생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거... 내가 연구하던 건데..."

그때 내 머릿속에 재밌는 생각이 스쳤다. 만약 24시간 동안 세상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내일 시험은 어떻게 될까?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이 '재밌는' 상황이 그리 간단히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내 손에 남은 마지막 과자 조각을 바라보며, 나는 결심했다. 어차피 현실로 돌아갈 수 없다면, 이 달콤한 혼돈을 최대한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