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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오컬트

부모님의 오컬트 세계: 지하실에 숨겨진 진실

엄마가 지하실에서 사람 심장을 꺼내는 순간을 목격한 것은 내 열두 번째 생일 전날이었다. 우리 집 지하실은 항상 잠겨 있었고, 부모님은 그곳에 들어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위험한 가정용품이 있어서 그래," 아빠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날 밤, 지하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붉은 빛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쇠 비린내와 향초가 뒤섞인 듯한 향기. 손잡이를 조심스럽게 돌리자 문이 살짝 열렸고, 틈새로 보이는 광경에 숨이 멎을 뻔했다. 엄마는 검은 로브를 입고 있었고, 아빠는 이상한 기호가 새겨진 양피지를 읽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붉은 액체로 그려진 오각형 한가운데 심장처럼 보이는 것이 놓여 있었다.

"오늘 밤이 마지막이야. 이제 우리 아이는 준비가 됐어." 엄마의 목소리는 내가 알던 것과 달랐다. 더 깊고, 더 오래된 것 같았다.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름을 부르듯 중얼거렸다.

갑자기 계단 위 내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부모님의 눈동자는 까맣게 변해 있었다.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도망치려던 순간, 발이 미끄러졌고 그대로 지하실로 굴러떨어졌다.

"어서 오렴, 우리 아가." 엄마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손에는 여전히 심장이 들려 있었다. "놀라지 마. 이건 양고기 심장이야. 우리가 너에게 말해야 할 시간이 왔구나."

부모님은 내게 우리 가족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우리는 수 세대에 걸쳐 '보호자'로 살아왔다고 했다. 세상과 그 너머의 세계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그들이 그토록 비밀스럽게 지켜온 지하실은 단순한 지하실이 아니라 두 세계의 경계를 감시하는 의식의 장소였다.

"네 열두 번째 생일은 네가 우리의 일을 이어받을 수 있는 때를 의미해." 아빠가 말했다. "너도 이제 선택할 시간이야. 평범한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우리처럼 보호자가 될 것인지."

전율이 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눈앞의 부모님은 내가 알던 평범한 부모님이 아니었다. 그들은 더 위대하고, 더 두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려움보다 흥분이 먼저 밀려왔다. 마치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깨어나는 것 같았다.

내 결정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얼굴에는 이제 걱정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내 시선은 천천히 양피지, 양초, 그리고 심장으로 향했다. 가족이라는 것,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신비로운 것임을 깨달았다. 손을 뻗어 엄마가 들고 있는 심장을 향해 다가갔을 때, 지하실의 촛불들이 모두 일제히 깜빡였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알고 있다 - 평범한 삶은 결코 선택지에 없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