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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초콜렛

부모님의 마지막 초콜렛

아버지의 장례식날, 주머니에서 초콜렛 한 조각이 나왔다. 갈색 포장지는 이미 오래전에 구겨져 반들반들했고, 그 안의 초콜렛은 아마도 녹아서 굳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게 뭐지?" 어머니가 물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아버지가 왜 낡은 초콜렛을 가지고 다녔는지 알지 못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갑자기 식탁에 앉아 울기 시작했다. "내가 그걸 잊었구나," 그녀가 말했다. "그 초콜렛...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준 거였어."

거실 구석에 놓인 오래된 앨범을 꺼내 페이지를 넘기는 어머니의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낡은 흑백사진 한 장을 꺼냈다.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벚꽃 아래 서 있었고, 아버지의 손에는 작은 초콜렛이 들려 있었다.

"우리 첫 데이트 때였어. 나는 가난한 대학생이었지만, 그에게 무언가 주고 싶었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래서 내가 가진 유일한 사치품인 수입 초콜렛 하나를 줬지. 그는 '평생 간직하겠다'고 했어. 나는 그저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나는 아버지의 서재를 정리하다가 작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첫 페이지에는 그 초콜렛의 포장지 일부가 테이프로 붙어 있었고, 그 옆에는 아버지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내 인생의 가장 달콤한 순간을 만났다. 그녀처럼 달콤한 이 초콜렛을 평생 간직하며 우리의 첫 만남을 기억하겠다."

일기장을 넘기자 깜짝 놀랐다. 매년 두 사람의 만남을 기념하는 날마다, 아버지는 그 초콜렛을 꺼내 냄새를 맡고 다시 간직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일주일 전 날짜와 함께 이런 글이 있었다: "50년 동안 이 초콜렛은 녹지 않았다. 하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그녀를 볼 때마다 녹는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어머니에게 일기장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한참 동안 말없이 그것을 읽더니, 마침내 미소 지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작은 초콜렛 하나를 꺼냈다. 포장지는 새것이었지만, 그것은 50년 전 아버지에게 주었던 것과 똑같은 브랜드였다.

"나도 그에게 줄 것이 있어," 어머니가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아버지의 무덤으로 향했다. 때로는 사랑이 한 조각의 초콜렛처럼 단순하고도 영원할 수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나는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