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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모님

찢겨진 사진, 보물이 된 부모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나는 우연히 반으로 찢긴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장롱 깊숙한 곳에서 나온 그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각각 반쪽씩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완성된 퍼즐 조각 같았다.

사진 속에는 스물셋의 젊은 두 사람이 선명했다. 봄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벚꽃 아래, 어머니는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찍힌 순간의 행복이 오래된 종이 위에서도 생생하게 살아 숨쉬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사진이 정확히 가운데서 찢겨 있다는 점이었다. 어머니 쪽과 아버지 쪽, 정확히 둘로 나뉘어 있었다.

"왜 사진을 찢어 놓으셨어요?" 내가 물었을 때, 상주 완장을 풀던 어머니의 눈에는 오랜 시간이 담겨 있었다.

"서른 해 전, 우리는 크게 다퉜어. 그때 네 아버지가 집을 나갔지." 어머니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화가 나서 우리의 사진을 찢었어. 반은 네 아버지가 가져갔고, 반은 내가 간직했지."

나는 그제야 기억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지갑에 항상 있던 그 반쪽짜리 사진. 어머니의 얼굴만 덩그러니 있는 그 사진을 아버지는 평생 지갑에 넣고 다니셨다.

"그런데 왜 다시 붙이지 않으셨어요? 아버지가 돌아오셨을 때..." 내 목소리가 떨렸다.

어머니는 찢어진 경계선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었다. "붙이면 찢어진 흔적이 남잖아. 우리는 그 흔적이 우리 사랑의 일부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헤어질 뻔했지만 다시 만났다는 증거. 그래서 각자 반쪽씩 가지고 있기로 했지."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사진을 반으로 찢는 행위는 분노의 표현이었지만, 그 반쪽을 간직하는 것은 사랑의 증거였다. 아버지는 그 사진 조각으로 어머니를 기억하고, 어머니는 그것으로 아버지를 기억했다.

"이제 두 조각이 다시 만났네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건 붙이지 않을 거야. 네 아버지의 반쪽은 아버지와 함께 가도록 하자."

그날 밤, 나는 아버지의 관에 그 반쪽 사진을 넣었다. 찢어진, 그러나 결코 끊어지지 않은 사랑의 증거를.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 부모님의 사랑은 온전한 사진 한 장보다 찢겨진 두 조각으로 더 완벽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을. 때로는 깨짐이 더 강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가족의 이야기도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더 깊이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