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이별: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했던 이유
그녀가 떠난 날, 나는 처음으로 숨을 쉴 수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산소 농도가 18%로 떨어진 세상에서 가장 깊은 숨이었다. 이별은 때로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미나는 내 손을 꽉 잡았다. 마지막 산소 캡슐을 그녀에게 건넸을 때,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비닐 텐트 안에서 증발했다. 공기 정화기의 낮은 웅웅거림만이 우리의 침묵을 채웠다.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들이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황사와 산불에 뒤이은 대기 붕괴는 세계 인구의 60%를 앗아갔고, 남은 우리들은 이제 산소를 두고 경쟁해야 했다.
"같이 가자"라고 미나가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락거렸다. 우리 둘 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 피난소행 셔틀은 한 사람분의 자리만 남았고, 그 자리는 미나의 것이었다. 그녀는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전공학자였다. 나는 그저 역사학자였다.
"가야 해," 내가 말했다. "너는 살아남을 가치가 있어. 네가 있어야 인류가 계속될 수 있어."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이 얼마나 영화같이 들리는지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었다. 이별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종의 생존을 위한 계산된 결정이었다.
미나는 내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그녀의 손가락은 산소 부족으로 푸르스름했다. "내가 만들 세상에 네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녀의 눈동자에서 나는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을 보았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의 첫 데이트, 토론토에서의 폭설 속 프로포즈, 그리고 마지막 산소 식물들이 죽어가는 것을 함께 지켜보던 날.
산소 경보가 울렸다. 15% 남았다. 곧 의식을 잃을 것이다. "시간이 없어," 내가 말했다. 미나의 동공이 확대되는 것을 보았다. 산소 부족의 첫 징후였다. 그녀를 셔틀로 밀어 넣으며, 내가 무기력하게 말했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그녀가 떠난 후, 나는 우리의 텐트로 돌아왔다. 남은 산소는 12시간 정도. 그녀의 물건들이 아직 거기 있었다. 연필로 가득 찬 컵, 미완성 연구 노트,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사과 씨앗을 담은 작은 유리병. 이별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영원히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새로운 지구에 심을 씨앗들처럼, 나의 일부는 그녀와 함께 여행할 것이다.
산소 탱크를 확인하며, 나는 마지막 선택을 했다. 나의 산소를 인류 역사가 담긴 서버로 돌렸다. 내가 가진 마지막 가치 있는 것이었다. 텐트에 누워, 천천히 의식이 흐려지는 동안, 나는 미나가 새 행성에서 숨을 들이쉬는 것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충분했다.
이별이 생존이 되는 세상에서, 진정한 사랑은 때로 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혼자 남는 용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