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GG

아내간식

아내의 간식: 달콤함 속에 숨겨진 비밀

그녀가 내게 건넨 초콜릿 쿠키에서 먼지 냄새가 났다. 우리의 열 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아내는 언제나처럼 환한 미소로 접시를 내밀었고, 나는 언제나처럼 의심 없이 손을 뻗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가 매일 밤 부엌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오늘은 특별한 레시피야. 네가 좋아하는 거." 그녀의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지만, 나는 그저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자 익숙한 달콤함과 함께 낯선 쓴맛이 혀끝에 맴돌았다. 그러나 아내의 기대에 찬 눈빛을 외면할 수 없어 미소를 지으며 나머지를 모두 먹어치웠다.

우리 집 부엌은 언제나 달콤한 향기로 가득했다. 아내는 결혼 이후 제빵에 푹 빠져 매일 밤 새로운 간식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어느새 동네에서 소문난 제빵사가 되었다. 특히 그녀의 초콜릿 쿠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그녀는 따뜻한 우유와 함께 쿠키를 내게 가져왔고, 나는 그것을 일상의 작은 행복으로 여겼다.

결혼 10주년 다음 날, 나는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다. 머리는 지끈거리고 시야는 흐릿했지만, 출근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내는 평소보다 더 살뜰히 내 아침을 챙겼고, 출근길에 초콜릿 쿠키를 가방에 넣어주었다. "오늘은 특히 힘들 것 같으니 간식이 필요할 거야," 그녀가 말했다.

오후가 되자 구토 증상이 심해졌다.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내 혈액 검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장기간 독성 물질에 노출된 흔적이 있습니다. 당장 해독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병실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나는 아내의 쿠키에서 맡았던 이상한 냄새를 떠올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가 매일 밤 만들던 간식들, 그녀만의 '특별한 레시피'에 대해 생각했다.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나는 그녀의 노트북을 열어볼 것을 친구에게 부탁했다.

친구가 가져온 것은 레시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상세한 독극물 연구 기록이었다. 매일 밤 아내가 정성껏 만들어온 달콤한 간식들에는 미량의 독이 들어있었다. 너무 적은 양이라 즉시 발견되지 않지만, 10년간 쌓이면 치명적인 양이 되는 그런 종류의 독이었다.

그녀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0년이 걸렸지만, 드디어 완성이다. 오늘 밤, 특별한 결혼기념일 쿠키와 함께,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병실 문이 열리고 아내가 들어왔다. 손에는 작은 쿠키 상자가 들려 있었다. 그녀의 미소는 여전히 달콤했지만, 이제 나는 그 달콤함 속에 숨겨진 쓴맛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는 동안, 나는 생각했다 - 사랑과 증오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 그리고 매일 밤 나를 죽이려 했던 그녀의 손길이 왜 그토록 따뜻하게 느껴졌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