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노래: 귀신이 부르는 마지막 멜로디
처음 그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이 죽음의 초대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병원 야간 근무 중 415호실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허밍 소리는 마치 오래된 레코드판을 틀어놓은 것처럼 공기 중에 떠다녔다. 문제는 그 방에 환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3일 전 심장마비로 사망한 노인의 방이었다.
"또 시작됐어." 간호사 김 선생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415호가 노래하기 시작하면 3일 내로 누군가 가게 돼."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그 미묘하게 불협화음이 도는 멜로디는 내 척추를 타고 한기를 퍼뜨렸다. 마치 누군가 젖은 손가락으로 유리잔 테두리를 문지르는 듯한,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걸쳐 있는 소리였다.
그날 밤 이후 노래는 병원 곳곳에서 들렸다. 환자들은 잠에서 깨어 "누가 저렇게 슬프게 노래하냐"고 물었고, CCTV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의사들은 공조 시스템의 문제라며 일축했지만, 그 멜로디에는 뚜렷한 패턴이 있었다. 항상 같은 음계, 같은 리듬이었다.
나는 그 노래를 녹음해보기로 했다. 야간 당직실에 혼자 앉아 녹음기를 켜고 기다렸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그 노래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더 선명하게, 마치 내 귀에 직접 속삭이는 것처럼. 녹음기의 붉은 불빛이 깜박이는 동안 나는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떨리는 손으로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처음에는 병원의 일상적인 소음만 들렸다. 그러다 갑자기 잡음 사이로 노래가 들려왔다. 내가 들었던 그 멜로디가 아니었다. 대신 들린 것은 내 자신의 목소리였다. 내가 모르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파일이 잘못된 거야," 나는 중얼거렸지만, 직감적으로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다.
나는 그 멜로디를 검색해보기로 했다. 음악 식별 앱에 녹음을 올렸더니 놀랍게도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안녕' - 1935년 작곡된 민요로, 작곡가는 병원이 세워지기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이 노래를 작곡한 후 정확히 3일 뒤에 사망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 병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더 이상 노래가 들리지 않았다. 대신 병원 전체가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 당직표를 확인하니 어제 밤 응급실에서 일하던 의사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한다.
지금 나는 415호실 앞에 서 있다. 문틈으로 다시 그 노래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내 목소리로 부르는 그 노래가, 이제는 문 밖이 아닌 내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다. 오늘이 그 노래를 처음 들은 지 정확히 3일째 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나는 이 이야기를 남긴다. 혹시 당신이 어둠 속에서 슬픈 멜로디를 들려온다면, 절대로 귀 기울여 듣지 마라. 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저 세상으로부터의 초대장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