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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귀신

혼자 찍는 유튜버, 함께 보는 귀신

구독자 100명을 채우기 위해 나는 버려진 정신병원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이곳은 20년 전 환자들이 집단 사망한 후 폐쇄된 정신병원인데요..." 내 목소리는 텅 빈 복도에 메아리쳤다. 스마트폰을 들고 어둠 속을 걷는 내 발걸음만이 유일한 소리였다.

병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공기는 더 차갑고 무거워졌다. 먼지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의약품 향이 코를 찔렀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규칙적으로 적막을 깨뜨렸다. 내가 스마트폰을 비추는 곳마다 파손된 의자, 녹슨 병상, 깨진 창문이 어둠 속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3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여기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목격된다는 장소죠." 계단을 오르며 내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었다. 구독자 수를 올리기 위한 도전이라고 자신을 설득하며, 나는 스마트폰 플래시를 더 밝게 조절했다.

방송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몇 가지 기이한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을 담아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서서히 늘어났다. 채팅창에는 "뒤를 봐요!" "어, 지금 뭐가 지나갔는데?" 같은 댓글이 올라왔지만, 나는 그저 시청자들의 장난으로 치부했다.

"자, 이제 마지막 장소인 수술실로 가볼게요." 수술실 문을 열자 녹슨 수술대가 방 중앙에 놓여 있었다. 내 스마트폰 불빛이 반사된 천장의 거울에서 순간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방금... 뭔가 봤던 것 같은데요. 아마 착각인가 봐요, 하하."

그때 갑자기 라이브 채팅이 미친 듯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뒤에 누가 있어요!" "도망쳐요!" "그 여자 누구예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니, 내 뒤로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내 어깨에 턱을 괴고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화면이 바닥에 떨어지며 천장을 비췄고, 시청자들은 내가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흐릿하게 목격했다. 라이브 방송은 10분 더 계속되었다. 화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날 밤 이후, 내 유튜브 채널은 1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아직도 매주 목요일 밤 9시, 새 영상이 업로드된다. 내 얼굴은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영상 속에서는 누군가 카메라를 들고 병원 구석구석을 안내한다. 구독자들은 이게 내가 만든 연출이라 확신하며 댓글을 남긴다. "와, 진짜 리얼해요!" "다음 에피소드는 언제 나오나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들 중 일부는 그날 밤 꿈에서 창백한 얼굴의 여자를 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