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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병원

침묵의 유튜버: 401호 병원 라이브

구독자 수 100만의 호러 유튜버 '공포의눈'이 병원 침대에 눕는 순간, 그의 채널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었다. 의식불명 상태였지만, 그의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유튜브 계정과 연동되어 있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처음엔 새로운 공포 콘텐츠라 생각했다. 흰 천장, 규칙적인 심장 모니터 소리, 간간이 들리는 간호사들의 발소리. 완벽한 공포 ASMR이었다.

"선생님, 401호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채팅창에는 '연기 진짜 잘한다', '이번 컨셉 대박이네' 같은 댓글이 쏟아졌다. 심장 모니터의 '삐-삐-' 소리는 점점 불규칙해지고, 천장 형광등 불빛이 그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었다. 눈을 감은 채로 누워있는 유튜버의 모습은 그가 지금까지 올렸던 어떤 공포 영상보다 현실적이었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30만을 넘어섰다. "와, 이 유튜버 진짜 천재다. 병원이랑 콜라보했나?"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누군가는 "이거 진짜 같은데?"라고 의심했지만, 대부분은 그의 새로운 콘텐츠에 열광했다. 의사들이 달려와 응급 처치를 하는 모습, 주사를 놓는 소리, 의료진들의 긴박한 대화가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시간이 없어요, 수술실 준비해주세요!" 의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병실 문이 열리고 침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메라는 여전히 천장만 비추었지만, 지나가는 형광등의 행렬이 마치 터널을 지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구독자들은 이제 현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혹시 진짜 응급상황 아닐까?" "누가 병원에 전화해봐."

수술실에 도착했을 때, 라이브 시청자는 50만을 돌파했다. 마스크를 쓴 의사가 카메라를 향해 몸을 숙였다. "이 기계 꺼도 될까요?" 그가 물었다. 잠시 후 화면이 검게 변했다. 채팅창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10분 후, 라이브는 다시 켜졌다. 이번엔 회복실이었다.

"방금 전화 받았어요.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왔다네요." 누군가의 댓글이 채팅창을 채웠다. 구독자들은 처음으로 이것이 연출된 콘텐츠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들은 지금 한 사람의 생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의사들의 손놀림, 간호사들의 긴장된 표정, 약물이 주입되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했다.

밤새 60만 명이 그의 회복 과정을 지켜봤다. 아침이 되자 그가 마침내 눈을 떴고, 카메라 앵글이 바뀌었다. 그는 자신의 스마트워치를 보고 경악했다. "내가... 라이브를 하고 있었어?" 그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들렸다. 채팅창에는 안도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퇴원 날, 그는 마지막 라이브를 열었다. "여러분이 저를 살렸습니다. 댓글로 인해 병원 측이 더 적극적으로 저를 치료했대요."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미소를 지었다. "이번 주 영상은 '내가 죽었다 살아온 이야기'로 준비하겠습니다." 구독자 수는 이미 200만을 넘어서고 있었다. 때로는 가장 진실된 공포가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다는 것을,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