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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간식

자매의 마지막 간식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간식은 훔쳐 먹는 것이라고, 언니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유나는 열두 살 때 그 말을 처음 들었고, 스물넷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특히 언니 서연의 냉장고에서 훔친 간식이라면 더더욱.

"유나야, 내 치즈케이크 안 먹었지?" 부엌에서 들려오는 언니의 목소리에 유나는 입가에 묻은 크림을 황급히 닦았다. 설탕의 달콤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아직 혀끝에 남아있었다.

"당연하지! 그걸 왜 내가 먹어?" 거짓말은 항상 반은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한다. 유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 기술을 완벽하게 익혔다. 그것도 서연 언니 덕분에.

유나는 침대 밑에 숨겨둔 접시를 꺼내 화장실로 가져가 증거를 없앴다. 물이 접시 위의 마지막 케이크 부스러기를 씻어내리는 소리가 죄책감처럼 울렸다.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알았어, 믿을게." 서연이 방 앞에 서서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언제나처럼 절반의 의심과 절반의 체념이 섞여 있었다. "엄마가 오늘 오신대. 저녁 준비해야 해."

유나는 얼어붙었다. 어머니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자매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집은 오래된 상처가 터지는 전쟁터가 되곤 했다. 어머니의 시선은 언제나 유나의 체중, 서연의 독신 생활, 둘 다의 '잠재력 낭비'를 향했다.

"알았어." 유나가 대답했다. 두 자매는 잠시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 케이크와 거짓말이 사라졌다. 그들은 다시 어린 시절, 같은 편이 되었다.

저녁 식사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어머니의 지적, 서연의 방어, 유나의 침묵. 디저트 시간이 되자 서연은 냉장고에서 상자를 꺼냈다.

"치즈케이크 사왔어요." 서연이 말했다. 유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쯤 먹은 케이크가 없어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새것을 샀다는 건...

"난 다이어트 중이야."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유나를 흘깃 보았다. "너도 그래야 할 텐데."

서연이 케이크를 자르는 동안, 유나는 언니의 손가락에 새로 생긴 반지를 발견했다. 결혼반지. 그리고 그제야 냉장고에 붙은 초음파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언니..." 유나가 속삭였다.

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케이크 한 조각을 유나 앞에 놓았다. "오늘 모든 걸 말하려고 했어."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네가 먼저 맛볼 자격이 있으니까 냉장고에 케이크를 두고 갔던 거야."

유나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간식을 훔치는 건 더 이상 자매 게임이 아니었다. 그건 서연의 삶에서 유나에게 줄 자리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마지막 간식처럼, 언니는 항상 최고의 조각을 유나를 위해 남겨두었다.

유나는 포크를 들어 케이크의 부드러운 표면을 가르며 생각했다. 어쩌면 훔쳐 먹는 간식이 아니라,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남겨둔 간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