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자매: 우리가 나눈 과자의 기억
가끔, 과자 한 조각에 온 과거가 담겨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다. 언니는 병상에 누운 채 창백한 얼굴로 내게 웃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녹아내리는 초콜릿 과자의 갈색 얼룩이 흰 침대보를 물들이고 있었다.
"기억나? 우리가 열 살 때..." 언니의 목소리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가늘었지만, 그 말 한마디에 나는 시간 속으로 추락했다.
그날 우리는 학교 끝나고 슈퍼마켓에 들렀다. 허리춤에 동전 몇 개를 꾹꾹 눌러 넣었던 주머니를 더듬어 과자 하나를 집었다. 내 손에 쥐어진 마지막 동전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과자였다. 언니는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언니의 눈이 내 손에 들린 과자에 꽂혔다. 나는 그녀의 눈에서 욕망을 읽었다. 그날 언니는 동전 하나 없었다.
"반 줄게," 내가 말했다. 과자 봉지를 열자 바삭한 소리가 났고, 달콤한 향기가 봄날의 바람처럼 우리를 감쌌다. 우리는 집으로 가는 길, 골목길 계단에 앉아 그 과자를 하나씩 번갈아 먹었다. 마지막 조각을 두고 잠시 망설였지만, 나는 언니에게 건넸다.
"이건 네 거야." 언니가 말했다. 그러곤 과자를 두 손가락으로 꾹 눌러 정확히 반으로 나누었다. 언니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과자 부스러기가 우리 옷에 흩뿌려졌다. 우리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렇게 스물다섯 해가 흘렀다. 언니의 병실로 들어서며 나는 손에 쥔 종이봉투를 바라봤다. 슈퍼마켓에서 급하게 구입한, 어릴 적 우리가 좋아했던 바로 그 과자였다.
"이거." 언니에게 건네자,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마치 석양이 지는 바다 위로 한 줄기 빛이 내려앉은 것처럼.
"나눠 먹자." 언니가 과자를 반으로 나누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떨려 과자는 불균등하게 쪼개졌다. 더 큰 조각이 내 쪽으로 건네졌다.
"언니 것이 더 작아." 내가 말했다.
"항상 그랬잖아." 언니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네가 반 준다고 할 때마다, 내가 더 작은 조각을 가져갔어. 네가 모르게."
갑자기 모든 기억이 새롭게 정렬되었다. 내가 관대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사실은 언니의 희생이었다. 내 마음속에 언니가 차지하는 공간이 갑자기 팽창했다.
오늘 밤, 언니는 마지막 과자를 나와 나누었다. 그녀가 내게 남긴 것은 과자 조각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였다. 나는 언니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손바닥에 남은 초콜릿 자국이 내 손으로 번져갔다. 마치 우리의 추억처럼, 결코 완전히 씻겨 나가지 않을 달콤한 흔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