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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간식

재밌는 간식: 맛의 추억

처음 그 초콜릿을 입에 넣었을 때, 나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한복판에서였다.

검은 정장 무리 사이로 미끄러져 나와 화장실에 숨어든 나는 주머니에서 작은 초콜릿 하나를 꺼냈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내게 준 것이었다. 노란 종이에 싸인 이 초콜릿은 우리만의 비밀이었다. "슬플 때 먹으면 재밌는 일이 생긴다"고 그는 늘 말했다.

초콜릿이 혀에 닿자마자 입 안에서 터지는 감각이 밀려왔다. 달콤함과 함께 쓴맛, 그리고 기묘하게도 신맛이 섞인 폭발. 그리고 이어서, 억누를 수 없는 웃음. 내 뺨을 타고 흐르던 눈물 사이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울고 웃는 광대 같았다.

바로 그때, 기억이 밀려왔다. 열 살 생일, 아버지가 처음으로 이 초콜릿을 건넸던 날. 어머니가 떠난 지 일 년째 되던 날이었다. 우리는 케이크도, 친구들도 없이 둘이서 작은 식탁에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주머니에서 노란 종이에 싸인 초콜릿을 꺼냈다.

"이건 마법의 간식이야.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간식."

처음 그것을 먹었을 때도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슬픔 한가운데서 피어난 웃음. 그날 이후 아버지는 내가 시험에 떨어지거나, 첫사랑에 실패했거나, 취업 면접에서 거절당했을 때마다 이 초콜릿을 건네주었다.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괜찮니?" 삼촌의 목소리였다.

"네, 금방 나갈게요." 내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평온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자 작은 종이가 만져졌다. 초콜릿을 싸고 있던 노란 포장지였다. 펼쳐보니 아버지의 글씨체로 쓰인 메모가 있었다.

"이 초콜릿은 마법이 아니란다. 네 안에 있는 웃음을 끌어내는 것뿐이야. 슬픔 속에서도 웃음을 찾는 능력, 그게 내가 네게 주고 싶었던 진짜 선물이야."

거울 속의 나는 여전히 울고 있었지만, 이제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노란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을 나섰다. 장례식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이상하게 가벼웠다. 내일은 어떤 간식을 만들어볼까 생각하며,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 재밌는 마법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