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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부모님

호러의 부모님: 아이가 발견한 진실

내 부모님은 밤에만 나를 사랑한다. 낮에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굴지만, 해가 지고 나면 내 방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와 이마에 키스를 하곤 한다. 처음에는 그것이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했다. 열 살이 되던 날 밤, 그 착각이 깨졌다.

그날도 어김없이 어머니가 내 방에 들어왔다. 눈을 감고 자는 척했지만, 이번엔 베개 밑에 작은 녹음기를 숨겨 두었다. 평소와 달리 감촉이 이상했다. 어머니의 손이 너무 차갑고 거칠었다. 그리고 숨소리... 숨소리가 없었다.

"아직 의심하고 있나요?"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속삭였다. 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대답하는 목소리가 낯설었다.

"너무 오래 걸리고 있어. 이 아이를 데려가야 해. 다른 가족들처럼."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이 대화를 들으며 등골이 오싹해졌다. 학교에서 실종된 친구들의 기사가 떠올랐다. 모두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었다.

다음 날, 학교 도서관에서 옛 신문을 찾아보았다. 10년 전 이 동네에 이사 온 새 가족들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그 사진 속에는 내 부모님과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이름은 달랐고, 더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5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기록이었다.

집에 돌아와 지하실 열쇠를 훔쳤다. 부모님이 항상 금지했던 그곳을 들어가 보니, 벽에는 수십 장의 가족사진이 붙어 있었다. 모든 사진에서 부모님의 얼굴은 동일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달랐다. 그리고 각 사진 위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마지막 사진의 아이는 지난달 실종된 이웃집 소년이었다.

구석에 놓인 상자에서 가발과 화장품, 그리고 고무 마스크를 발견했다. 마스크 뒤에는 사람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얼굴이 있었다.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데,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아이가 드디어 진실을 알게 됐구나." 어머니의 목소리였지만, 이제는 그 따뜻함이 얼마나 인위적인지 느낄 수 있었다. "걱정 마, 우린 널 사랑해. 네가 마지막이 될 거야... 잠시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니, 이웃집 아이의 부모님이 우리 집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 없는 얼굴과 기계적인 걸음걸이가 똑같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이 동네의 부모님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고, 나는 그들의 다음 컬렉션이 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