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GG

호러자매

자매의 호러: 어둠을 나눈 두 영혼

유리 창에 비친 내 모습이 달라졌다. 이것은 분명 내 얼굴인데, 눈빛만은 꼭 언니의 것 같았다. 우리 집 벽시계가 밤 12시를 알리는 순간, 이 기이한 변화가 시작됐다.

언니가 실종된 지 정확히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한다고 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언니는 그저 '저쪽'으로 갔을 뿐이라는 것을.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서로에게만 말했던 그 비밀의 세계로.

"진아야, 일어나." 옷장 안에서 들려오는 언니의 목소리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옷장 문을 열자마자 느껴진 썩은 흙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러나 옷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언니의 빨간 원피스만이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는 쌍둥이였다.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 언니는 항상 내게 말했다. "우린 원래 하나였어. 세상에 나올 때 둘로 나뉘었을 뿐이야. 언젠가는 다시 하나가 될 거야."

내 손목에 새겨진 작은 흉터가 갑자기 따끔거렸다. 언니와 내가 열 살 때 서로의 피를 섞어 '영원히 함께하자'고 맹세했던 그 장소였다. 피가 섞이는 순간, 우리는 서로의 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언니의 악몽이 내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욕실 거울 앞에 섰을 때, 내 뒤에 언니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눈에서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제 네 차례야, 진아." 언니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스며들었다.

서랍을 열어 언니의 일기장을 꺼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내가 본 적 없는 글이 쓰여 있었다.

"진아는 내가 아니고, 나는 진아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곧 하나가 될 것이다. 그녀가 나의 자리로 오면, 내가 그녀의 자리로 갈 수 있다. 어둠과 빛은 서로 바꿔질 수 있으니까."

집 안의 모든 거울이 동시에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갑자기 방 안에 가득 찬 깨진 유리 조각들 사이로 언니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깨달았다. 우리의 자리바꿈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언니는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오고 싶었고, 나는 그 대가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은 천천히 언니의 손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끝이 맞닿는 순간,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저쪽'에서 새로운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방 거울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