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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재밌는

회사의 재밌는 비밀

얼떨결에 들어가게 된 13층짜리 빌딩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나는 즉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상하게도 이 빌딩에 13층이 있다는 사실부터가 수상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어서 오세요, 신입사원님." 하얀 정장을 입은 여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문제는 내가 이 회사에 지원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무실은 일반적인 회사와 달랐다. 책상마다 작은 분수대가 있었고, 직원들은 모두 알록달록한 양말을 신고 있었다. 벽에는 '오늘의 황당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게시판이 있었는데, 실제로 실행된 아이디어에는 금색 별표가 붙어 있었다.

"저기... 전 지원한 적이 없는데요,"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얀 정장의 여자는 웃음을 터뜨렸다. "아, 물론이죠.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요. 우리가 선택하는 거예요."

그녀는 나를 회의실로 안내했다. 천장에서는 작은 종이비행기들이 자동으로 날아다니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신입 환영 키트'라고 적힌 상자가 있었다. 열어보니 색깔 있는 양말 세 켤레, 미니어처 분수대, 그리고 '현실 왜곡' 버튼이라고 쓰인 빨간 버튼이 들어 있었다.

"우리 회사는 조금... 특별해요," 그녀가 설명했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만들어요. 그냥 아이디어가 아니라, 현실을 바꾸는 아이디어죠."

나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무슨 아이디어요?"

"예를 들면, 한 직원이 '왜 비가 위로 올라가면 안 될까?'라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녀가 창문을 가리켰다. 놀랍게도 빌딩 밖에서는 빗방울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다. "어떻게...?"

"또 다른 직원은 '왜 시간이 항상 앞으로만 가야 할까?'라고 물었죠." 그녀가 손목시계를 보여주었다.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었다.

"이건 장난이죠? 카메라는 어디에 있나요?" 내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하얀 정장의 여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세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회사예요. 지루한 현실에 마법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의 일이죠. 그리고 당신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저요? 어떤 재능이요?"

"당신은 질문을 해요.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왜?'라고 물어보죠.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거예요."

나는 복도를 지나가는 직원들을 보았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진짜로 행복해 보였다. 그들은 일을 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내가 평생 찾아왔던 직장 분위기였다.

"그래서... 제가 할 일은 뭔가요?" 내가 물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내 손에 쥐어준 '현실 왜곡' 버튼을 가리켰다. "첫 번째 질문을 하고, 버튼을 눌러보세요."

나는 잠시 생각한 후 물었다. "왜 회사는 항상 지루해야 할까요?" 그리고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내 주변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고, 이제 나는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릴 때마다 그날의 질문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