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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대학교

과자 대학교: 달콤한 배움의 미로

윤교수는 그날도 과자 대학교의 아이싱 건축학과 연구실에서 밤을 새웠다. 창밖으로 달콤한 별빛이 스며들고, 사탕수수로 만든 책상 위에는 쿠키 건축물 모형이 쌓여 있었다. 교수는 손가락을 핥으며 마지막 모형의 기둥을 다듬었다. 단 것에 대한 연구가 평생의 업적이 될 줄은 몰랐다.

복도에서 들려오는 스니커즈 초콜릿 구두 소리에 그는 고개를 들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 이 학과 건물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상했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문이 열렸다. 그곳에 서 있던 건 30년 전 함께 연구했던 오래된 동료 박준혁이었다. 죽었다고 알려진 그 사람이.

"오랜만이야, 윤교수. 내 연구를 완성했다고 들었어." 준혁의 목소리는 카라멜처럼 끈적였다. 그의 눈빛은 녹아내리는 초콜릿같이 위험했다.

윤교수는 떨리는 손으로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30년 전 두 사람이 함께 연구하던 '영원한 단맛의 비밀' 논문이 있었다. "이건... 네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해졌어. 과자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는 걸 발견했어."

준혁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윤교수는 그의 피부에서 묵직한 다크 초콜릿 향이 난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진 후, 당신은 우리의 연구를 계속했군. 인간의 뇌가 과자에 중독되는 메커니즘을...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윤교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캠퍼스 전체가 보였다. 캔디 케인 가로등, 쿠키 도서관, 초콜릿 분수대... 모두 그의 연구 결과였다. 과자로 만든 대학교. 학생들은 매일 이 달콤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며, 모르는 사이에 그의 실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준혁이 물었다. "그들이 매일 먹고, 마시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당신의 거대한 실험이라는 것을? 인간의 의지력과 중독의 경계를 테스트하는 실험이라는 것을?"

윤교수는 쿠키 건축물을 집어 들었다. 지금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다음 학기에 지어질 새로운 기숙사 모형이었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야. 나는 단맛이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어. 그들은 여기서 행복해."

준혁은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바삭한 웨하스가 부서지는 소리와 같았다. "넌 변했어. 대학 총장이 되면서부터... 내가 사라진 이유를 이제 알겠어."

윤교수는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밖에서는 달빛 아래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입에서는 하얀 설탕 가루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준혁이 말했다. "그들은 깨어나고 있어, 교수. 당신의 과자 왕국이 무너지기 시작했어."

그때 윤교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가 만든 대학교, 그가 설계한 달콤한 중독... 모든 것이 어쩌면 더 큰 실험의 일부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그 실험의 진짜 대상은 다름 아닌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윤교수는 손에 쥔 쿠키 건축물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혀가 자동적으로 튀어나와 건축물의 한쪽 모서리를 핥았다. 달콤했다. 너무나도 달콤해서, 그는 이제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