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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출근

출근 괴담: 매일 아침의 공포

오늘도 엘리베이터는 13층에서 멈춰 섰다. 우리 회사가 있는 건물에 13층은 없다.

처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단순한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 디지털 숫자판에 '13'이라는 숫자가 빨간색으로 깜빡이는 것을 보고도, 나는 그저 웃어넘겼다. 그러나 이제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반복되는 이 현상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엘리베이터가 13층에서 멈출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차가운 공기와 희미한 향수 냄새. 섞여 있는 미묘한 곰팡이 냄새는 오래된 책장에서 풍기는 냄새와 비슷했다. 귓가에 맴도는 속삭임은 실체가 없는 바람 소리 같기도 했다. "늦었네... 또 늦었네..."

사무실에서는 아무도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13층이 어딨어? 미신 때문에 건물에 13층은 없다고." 동료들은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퇴근 후 술에 취해 헛것을 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아니, 이 현상이 시작된 이후로는 마실 수도 없었다.

오늘 아침, 나는 용기를 내어 1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밖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복도는 우리 회사가 있는 22층과 놀랍도록 똑같았다. 같은 카펫, 같은 벽지, 같은 형광등. 하지만 모든 것이 뒤집혀 있었다. 왼쪽에 있어야 할 것들은 오른쪽에, 오른쪽에 있어야 할 것들은 왼쪽에 있었다.

내 사무실이 있는 위치로 걸어갔다. 문에는 내 이름이 거꾸로 쓰여 있었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내가 앉아 있었다. 아니, 나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것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완벽한 내 얼굴이었지만, 눈에는 생기가 없었다.

"늦었네," 그것이 말했다. "이제 교대할 시간이야."

공포에 질려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어가 22층 버튼을 미친 듯이 눌렀다. 도착했을 때, 사무실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내 책상에는 아무도 없었고, 동료들은 평소처럼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오늘 저녁,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동료들이 하나둘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동안, 나는 자리에 앉아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 바늘이 6시를 가리키자, 엘리베이터에서 '딩' 소리가 들렸다.

내일 아침, 나는 누구의 모습으로 출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