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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판타지

대학교 판타지: 1326호 강의실의 비밀

1326호 강의실 문은 열릴 때마다 다른 곳으로 연결되었다. 첫 수업 날,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교수님은 "대학 생활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세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저 진부한 환영사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첫 번째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나간 후, 나는 노트북을 챙기다 늦어졌다. 문을 열었을 때, 복도 대신 눈앞에 펼쳐진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고서들이 빼곡한 도서관이었다. 천장은 보이지 않을 만큼 높았고, 책장 사이로 흐르는 공기는 오래된 종이와 가죽 장정의 향기로 가득했다.

"처음 오셨군요," 갑자기 나타난 노사서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1326호를 통과한 학생은 한 학기에 한 명씩만 선택되거든요."

그는 내게 '현실 너머의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었다. 1326호 강의실은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 법한 다른 차원과 연결된 관문이었다. 매일 다른 세계로 연결되며, 선택받은 학생만이 그 문을 열 수 있었다.

"이건 모든 지식의 근원지예요. 당신이 배울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어요."

그날 이후 나는 매일 늦게까지 남아 1326호의 비밀을 탐험했다. 월요일에는 고대 마법사들이 연금술을 가르치는 강당으로, 화요일에는 미래 문명의 기술을 연구하는 실험실로, 수요일에는 용과 그리폰이 나는 법을 배우는 하늘 위 학교로 연결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번도 본 적 없는 문이 나타났다. "경고: 현실 재구성 부서. 허가된 자만 입장 가능."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는 거대한 투명 스크린들이 떠 있었다. 각 화면에는 사람들의 삶이 펼쳐져 있었다. 내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나의 모습까지.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거죠?" 내가 물었다.

한 관리자가 다가왔다. "우리는 현실을 편집합니다. 당신의 세계는 우리가 만든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에요."

화면을 보니 내가 1326호 강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 옆에는 수정 히스토리가 있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판타지 세계 탐험자로 설정 변경."

경악한 나는 뒤로 물러났다. "그럼 제 인생은, 제 대학교는... 모두 가짜인가요?"

관리자는 미소지었다. "가짜라고요? 아니요.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은 진짜예요. 다만 누군가 쓴 이야기일 뿐이죠."

나는 급히 1326호로 돌아왔다. 문을 닫자마자 평범한 강의실로 돌아왔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대학교란 무엇인가? 지식의 상자? 판타지의 문? 아니면 누군가의 이야기 속 배경일 뿐인가?

다음 날, 동일한 강의실에 들어섰지만 문은 더 이상 다른 세계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책상 위에는 노트가 한 장 놓여 있었다: "당신의 이야기를 써보세요.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