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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대학교

재밌는 대학교: 우주에서 가장 웃긴 캠퍼스

점프 게이트가 열리고 갈고리가 우주선을 끌어당겼다. 오늘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학교, '웃음 대학교'의 첫 등록일이었다.

나는 멀미약을 삼키며 웨어러블 통역기를 귀에 꽂았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처음 보는 광경에 숨을 멈췄다. 학교 캠퍼스는 거대한 8자 모양의 반중력 구조물이었다. 시간마다 색이 변하는 건물들과 공중에 떠다니는 전자책들, 그리고 최소 여섯 가지 다른 종족의 학생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웃음홀에서 5분 후에 시작합니다." 천장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시럽처럼 달콤했다.

입학 안내서에는 '우주에서 가장 재밌는 대학교'라고 적혀 있었지만, 그건 과장이 아니었다. 이곳의 모든 수업은 웃음을 통해 배우는 방식이었다. 물리학 수업에서는 교수가 갑자기 중력을 바꿔 학생들이 천장에 붙어 수업을 듣게 했고, 외계 생물학 시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웃긴 생물체를 발표했다. 발표를 보던 타르칼리안 학생은 너무 웃다가 촉수 하나가 풀어져 버렸다.

"지구인, 너 감정세포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구나." 룸메이트인 벨로시안이 파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방 안에는 기묘한 냄새가 가득했는데, 달콤한 바닐라와 썩은 양파가 섞인 듯한 향이었다.

"재미있는 게 뭐가 중요해? 배움은 진지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물었다.

벨로시안은 자신의 세 개의 귀를 동시에 돌리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유머는 우주에서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야. 놀라움과 즐거움이 뇌의 신경 연결을 강화시켜 기억력을 400% 향상시킨다고."

그날 밤, 나는 '웃음 물리학'이라는 괴상한 수업에 등록했다. 첫 수업에서 교수는 자신을 소개하는 대신 갑자기 팔 다섯 개를 더 자라게 한 후, 동시에 다른 악기 여섯 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양자역학의 첫 번째 법칙: 모든 것은 관찰될 때까지 모든 상태로 존재한다... 마치 내 팔처럼."

한 학기가 지났을 때, 나는 깨달았다. 지구에서는 한 번도 웃지 않고 물리학 법칙을 외웠지만, 여기서는 매일 웃으며 우주의 비밀을 배우고 있었다. 기숙사에서는 중력 장난, 텔레파시 농담, 차원 간 숨바꼭질이 일상이 됐다.

졸업식 날, 총장은 거대한 홀로그램 위에 서서 말했다. "여러분은 이제 웃음의 힘을 아는 자들입니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블랙홀도, 초신성도 아닌 '재미'입니다."

지구로 돌아가는 우주선에 오르며 나는 생각했다. 아마도 지구의 교육이 실패한 이유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귀에서 통역기를 빼자, 갑자기 제자리에서 세 번 뛰어오르는 웃긴 졸업생 서약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직도 그 의미는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