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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재밌는

출근길의 재밌는 발견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은 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는 것을. 평범한 출근길이 평범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데, 오늘따라 버튼에서 작은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내 착각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누르자 분명히 들렸다. 달콤한 재즈 선율이 엘리베이터 버튼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저 평범한 월요일 아침, 모두가 출근 준비에 바쁜 시간이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그곳에서도 똑같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내가 가려는 층 버튼이 모두 사라진 것이었다. 대신 '모험', '휴식', '꿈', '현실'이라는 단어가 적힌 버튼들이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 '모험'을 눌렀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자 내 앞에는 평범한 사무실 복도가 아닌,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발걸음을 내딛자 신선한 이끼 냄새와 새들의 지저귐이 나를 반겼다. 분명 현실이 아닌데, 꿈처럼 흐릿하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선명하고 생생했다.

"재밌지 않나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정장을 입은 노인이 서 있었다. "우리는 매일 같은 출근길을 걷지만, 그 안에 숨겨진 기회는 보지 못하죠."

"이게 다 무슨 일이죠?" 내가 물었다.

"당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세계예요.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에 지친 당신의 마음이 작은 모험을 선물한 거죠. 놀랍지 않나요?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지?"

노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숲속을 걸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평화로웠다. 그러다 문득 시계를 보니 이미 출근 시간이 10분이나 지나 있었다. 당황한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로 달려갔고, '현실'이라는 버튼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익숙한 사무실 복도가 나타났다.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다. 하지만 주머니에서 무언가 만져졌다. 꺼내 보니 나뭇잎이었다. 분명 아까 그 숲에서 가져온 것이 틀림없었다.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로 향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매일 다른 버튼을 누른다. 어떤 날은 '휴식'을 눌러 해변에서 잠시 명상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꿈'을 눌러 구름 위를 산책하기도 한다. 모두가 지루하게 여기는 출근길이 나에게는 하루 중 가장 재밌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도 같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반짝임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