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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괴담

호러 괴담: 숲속에서의 속삭임

몸에 달라붙는 이 끈적한 감각은 땀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흔적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숲속 오두막에 도착한 순간부터 나는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친구들은 웃으며 이곳에서 괴담을 나누자고 했지만, 이미 나는 괴담 속에 들어와 있었다.

"여기 근처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있대." 진우가 손전등을 턱 밑에 대고 으스스한 목소리로 말했다. 초가을 밤공기는 차가웠고, 나뭇가지들이 창문을 긁는 소리는 마치 누군가가 들어오려는 것처럼 들렸다. 웃음소리와 술잔 부딪히는 소리로 공포는 잠시 잊혔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을 나왔을 때였다.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렀다. 희미하고 바스락거리는 목소리, 마치 마른 나뭇잎이 서로 비벼지는 소리 같았다. "여기..."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나는 복도를 걸었다.

낡은 나무 바닥은 내 발걸음마다 비명을 질렀다. 복도 끝 방의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그 틈새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왔다. 손끝이 문고리에 닿는 순간, 등 뒤에서 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해? 화장실은 저쪽인데."

돌아서서 보니 진우는 복도 반대편을 가리키고 있었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서..." 내 말에 진우의 표정이 굳었다. "아무도 너를 부르지 않았어. 우리 모두 방 안에 있었거든."

방으로 돌아갔지만, 그 목소리는 내 귓가에 맴돌았다. 친구들이 차례로 들려주는 괴담은 더 이상 무서움을 주지 못했다. 진짜 공포는 이미 우리 사이에 있었으니까.

한밤중, 모두가 잠든 사이 나는 다시 그 소리를 들었다. 이번엔 창문 밖에서 들려왔다. 커튼을 젖히자 유리창에 무언가가 있었다. 손자국, 아니, 손바닥보다 더 큰 무언가가 창문에 달라붙어 있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것은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내 시선을 느끼기라도 한 듯, 창문 너머 그림자가 내 눈을 정확히 마주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인간의 것이라 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이빨들이 달빛에 번쩍였다.

소리없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것은 사라졌다. 진우를 깨우려 돌아섰을 때, 방 구석에서 희미한, 탁한 빛이 보였다. 그곳에는 내 친구들이, 아니, 한때 내 친구였던 무언가가 서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너무 창백했고, 눈은 너무 검었다. 말없이 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모두가 동시에 속삭였다. "이제 네 차례야."

다음 날 아침, 숲속 오두막에서는 다섯 명이 들어가고 여섯 명이 나왔다. 아무도 그 차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도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