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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대학교

호러 대학교: 졸업까지 살아남기

모든 사람이 보는 세계화 내가 보는 세계는 달랐다. 켜켜이 쌓인 현실의 틈새로, 나는 그것들을 볼 수 있었다. 대학교 캠퍼스에 발을 들이는 순간, 얼어붙은 공기가 내 피부를 핥고 지나갔다. 첫 수업을 듣기 위해 들어선 강의실 102호, 이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자리에 앉자 어깨 너머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저 구석에서, 칠판 위에서, 천장 모퉁이에서 무언가가 웃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있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나만 본다는 공포가 나를 감쌌다.

"이번 학기의 과제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공포를 직면하는 것입니다." 교수의 목소리가 강의실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교수의 눈동자가 순간 검게 변하더니 다시 돌아왔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밤, 책장 사이로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등을 툭툭 건드렸다.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책장 사이 좁은 틈으로 누군가의—아니, 무언가의 숨소리가 들렸다.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와 함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돌았다. "네 차례야... 네 차례..."

나는 동아리방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선배 하나를 만났다. "너도 보이니?" 그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학의 비밀이지. 이 학교는... 특별해. 우리 같은 사람들을 선별해서 받아.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그날 밤, 기숙사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은 내가 아니었다. 거울 속 나는 웃고 있었다. 나는 웃고 있지 않은데.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내 룸메이트의 침대는 비어 있었다.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한 명씩 사라졌다. 그들의 자리는 채워졌지만, 그 '새로운' 학생들은 움직임이 어색했다. 그들의 미소는 너무 넓었고, 눈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복도를 걸을 때마다 벽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화장실 거울에는 내가 아닌 다른 얼굴들이 비쳤다.

어느 날 교수가 내게 말했다. "너는 거의 다 왔어.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어." 그의 목소리는 여러 개의 음성이 섞인 것 같았다. "이곳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진정한 지식을 얻는다."

오늘,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다. 교수는 내게 졸업장을 건넸다. 그것은 인간의 피부로 만든 듯했다. 이제 나는 안다. 이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우리 같은 존재들을 키워내는 곳임을. 그리고 내일부터 나는 새로운 1학년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내 모습으로, 또는 그들이 믿고 싶어 하는 어떤 모습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