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GG

간식취업

취업의 미끼: 간식으로 속이다

간식 바구니가 로비에 도착한 날, 정확히 열두 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고급 과자와 초콜릿으로 가득 찬 바구니는 투명한 랩으로 포장되어 있었고, 그 위에는 '신입사원을 환영합니다'라는 카드가 놓여 있었다. 문제는 우리 회사가 3년 동안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나는 추위에 떨며 사무실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가로등 아래 모인 전 동료들이 담배를 피우며 무언가를 격렬히 토론하고 있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가 12월의 차가운 공기와 섞여 사라졌다. 내 책상 위에는 아직 먹지 않은 초콜릿 바가 놓여 있었다.

"곧 면접이 시작됩니다." 스피커에서 기계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원자 #458, 면접실로 입장해주세요."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사무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개를 들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누가 다음일까? 누가 이 기이한 채용 과정에서 살아남을까?

취업준비생 시절, 나는 '복지가 좋은 회사'를 꿈꿨다. 무제한 간식, 편안한 휴게실, 자유로운 근무 시간... 그 모든 것을 이 회사는 가지고 있었다. 면접 당시에는 그것이 왜 함정인지 알지 못했다.

"우리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면접관이 말했었다. "우리 회사는 항상 최고의 인재를 찾고 있거든요."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고급 쿠키를 내게 권했다. 달콤한 유혹이었다. 나는 받아들였다.

오늘, 12명이 퇴사한 날, 나는 처음으로 진실을 의심했다. 간식 바구니 아래 작은 글씨로 쓰인 메모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신입은 없다. 대체될 뿐이다."

내 컴퓨터 화면이 깜빡였다. 새 이메일이 도착했다. 제목: '다음 단계 면접 안내'. 수신자는 나를 포함한 열두 명이었다. 정확히 오늘 퇴사한 사람들의 수와 일치했다.

나는 서랍에서 그동안 모아둔 간식들을 꺼내 가방에 넣었다. 지금까지 열두 번의 '환영' 바구니가 도착했고,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모아두었다. 언젠가 필요할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 회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책상 위 초콜릿 바를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누군가는 이 달콤한 미끼를 물겠지만, 오늘 밤 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