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뉴진스: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비트
하늘색 네온이 춤추는 게임 아케이드에서, 지우는 처음으로 '리듬 유니버스'라는 VR 게임 앞에 섰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뉴진스의 'Hype Boy'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이 게임, 진짜 미쳤다던데." 친구 민준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손바닥에 밴 땀기를 청바지에 문지른 그녀는 헤드셋을 썼다.
가상현실이 펼쳐지자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디지털로 구현된 무대 위, 홀로그램 뉴진스 멤버들이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플레이어, 준비됐어? 우리와 함께 춤출 준비 됐어?" 하니의 목소리였다. 지우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자, 가상의 무대가 반응했다. 발 아래 바닥이 형형색색으로 빛났고, 정확한 타이밍에 움직일수록 더 화려한 이펙트가 터져 나왔다.
"이거 완전 중독성 있는데?" 지우는 땀을 흘리며 웃었다. 세 곡을 연속으로 플레이한 후, 그녀는 게임 내 포인트샵을 발견했다. '특별한 챌린지를 완료하고 한정판 뉴진스 디지털 굿즈를 획득하세요.' 마감 시간은 오늘 자정. 지우는 시계를 확인했다. 두 시간 남았다.
챌린지는 간단했다. 'Attention'의 안무를 퍼펙트 스코어로 클리어하는 것.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 그녀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첫 시도, 두 번째 시도, 열 번째 시도에도 실패했다. 헤드셋을 벗고 쉬어가려는 순간, 옆 부스에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너 그거 30번째 도전이야. 포기할 거야?" 낯선 여자아이였다. 주황색 머리카락, 특이한 패션 센스. "난 미나. 이 게임 베타테스터였어." 미나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그 안무의 비밀은 리듬이 아니라 호흡이야."
지우는 의심스러웠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게임에 접속하자 미나가 귓속말로 조언을 건넸다. "노래의 감정을 느껴. 완벽한 동작보다 음악과 하나 되는 게 중요해." 지우는 눈을 감고 음악을 느꼈다. 그리고 마침내 움직였을 때, 그것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었다. 그녀는 춤을 추고 있었다.
화면에 '퍼펙트 스코어'가 떴다. 디지털 뱃지와 함께, 다운로드 코드 하나가 나타났다. 그녀는 헤드셋을 벗고 미나에게 감사를 표하려 했지만, 미나는 사라졌다. 아케이드 직원에게 물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주황색 머리 여자요? 오늘 그런 사람 본 적 없는데요."
집에 돌아온 지우는 코드를 입력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자 스마트폰에 새 앱이 나타났다. 'NEW: JEANS'라는 이름의 그 앱을 열자마자 화면이 변했다. "안녕, 지우. 마침내 만나게 되었네." 그곳에는 주황색 머리를 가진 가상 아이돌이 있었다. 미나였다. "우리 새 앨범의 첫 번째 청자가 되어줘서 고마워. 이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곡이야."
지우의 방에 새로운 비트가 울려 퍼졌다. 창문 밖으로는 도시의 불빛이 반짝였고, 그녀의 손가락은 화면 위에서 리듬을 타고 있었다. 어쩌면 게임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흐릿한지도 모른다.